자고로 꽃이 예쁘다고 꺾는 사람을 보면 꽃도 생명력이 있는 아이인데 어찌 꺾을 수 있으리오- 라는 게 내 기본 생각이었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사 아닌가.) 꽃을 돈 주고 산다는 개념도 꽃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개념도 익숙지 않았다. 그러다 연애를 하고, 남편을 만나보니 가끔 받는 꽃 선물이 그리 좋을 수 없었다. 꽃말의 의미, 꽃 모양, 꽃 색깔 등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꽃 선물을 주고 것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꽃은 특별한 날에 사고, 차라리 식물 화분을 사서 집에서 키우자는 생각이 더 강하다. 꽃을 받으면 기분 좋다가도 이 싱싱한 애들이 곧 죽는다고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거든. 사람들의 이용에 의해 살았다가 죽는 식물이 너무 안 되었으니까. (현대 세상사- 인간의 욕구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