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우리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뒤돌아보면 후회요, 앞을 보면 막막함이라.' 요즘처럼 할머니의 말이 와 닿은 적이 없다. 결혼하고, 미국 와서, 영어 공부하고, 대학원 진학 준비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왔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고 있었는데 땋! 코로나가 터졌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판데믹 사태가 미국 내 계속 불거지던 의료 서비스 문제와 현 정부(=대통령)의 거지 같은 능력과 맞물려 더 거지 같아졌다. 매일 뉴스 볼 때마다 오만정이 뚝뚝 떨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 놔- 우리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뉴욕이나 LA 대도시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지 않다. 차를 몰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일부러 나가지 않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