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한없이 작아질 때, 한없이 움츠려들 때, 한없이 한심할 때. 돌이켜보면 많은 순간들이 생각나지만 나는 유독 결혼 후, 종종 작아진 나를 발견한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다. 나는 결혼과 동시에 미국에서 살고 있다. 과거 20대 초반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1년 지낸 적이 있다. 결혼 전, 내가 상상한 외국 생활은 호주 생활에 머물러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조건들은 고려하지 않았다. 내 나이가 30살이 넘었다는 것, 그 사이 직장생활을 했었다는 것, 미국에 가는 이유가 결혼으로 인한 것 등등 많은 조건들이 있었으나 염두해두지 않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한없이 쪼그라든 내 모습을 발견했다. 제일 큰 이유는 새로운 진로 찾기에 있다. 한국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7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