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태그의 글 목록

건강 12

1년 반만에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오랜만에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나에게 맞는 새로운 산부인과 찾기란 너무 어렵다. 이사를 했다.(수십 번 이야기한 듯. 한국 왔다!) 집 근처 산부인과를 찾아보았다. 대학가 근처라 산부인과 수는 많았는데, 그중 두군데를 골랐다. 나름 대형 병원이고, 지역에서 오래 되었고, 후기도 많았다. 그중, 이번에 리모델링해서 깨끗하고, 규모가 큰 병원을 선택했다. 근 1년 반만에 자궁경부암 검사. 예전에는 한국에 머무는 기간이 짧다 보니 의사와 상의하에 자궁 확대경과 조직검사까지 한꺼번에 검사했었다. 이제는 한국에 계속 머무니 천천히 검사하기로 했다. 진료한 남자 의사는 불편함 없이 자궁경부암 검사(팹시미어-면봉으로 자궁경부를 살살 문질러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를 했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질문할 시간을 주었다. ..

30대 더는 안 되겠다 싶어 하는 운동

인생 누가 뭐래도 개썅 마이웨이를 마음에 품고 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부정할 수 없는 조언도 있다. 어려서부터 건강 챙기라는 말. 20대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일 끝나고 저녁에 친구들 만나고, 가끔 밤도 새우고, 아파서 몸져누워도 다음날이면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30대부터는 절대. 전혀. 예전 같지 않았다. 몸이 늙는구나를 매번 느낀다. 내 마음은 20대와 다를 게 없는데 몸은 말하고 있다. 너 이제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고. 20대에 운동이라하면 100퍼센트 다이어트를 위함이었다.(그렇다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진 않았다.) 쉬엄쉬엄 띄엄띄엄했지만 그래도 효과는 나타났다. 작지만 근육이 붙는 것도 보였고, 살도 잘 빠졌다. 하지만 30대에 운동은 다이어트만을 목..

생각 2020.10.18

최근 복용 중인 HPV 영양제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게 얼마만인가! 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정보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더라. 어떤 심정인지 알기 때문에 글을 못쓰는 동안에도 신경이 쓰였다. 물론, 내 글과 정보가 그렇게 좋은 질은 아니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과 막막함과 걱정, 두려움 등으로 정보를 찾아다닐 사람들의 마음은 알기에. 정보 공유 더불어 내 시간을 기록하는 겸 계속 글을 남기고자 한다. 미국에 돌아온지 약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시험 준비를 하느라 블로그를 소홀했다. (시험에 관련한 포스팅은 천천히 올릴 예정) 이 세상에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이 나에게 스트레스와 신경질을 주었고, 한국에서만큼 자궁경부이형성증에 신경 쓰지는 못했다. 다만, 예전 글들에서도 말하였듯 미국에 돌아와서는 필요한 영양제만 먹..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9주차

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후반부 9주! 아자! 힘내서 가보잣! 9주차는 매번 하는 치료 후, 한의사와 상담을 했다. 4번째 조제받은 한약이 이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5번째 조제 전, 미니 상담을 한 것. * 9주차 치료 * 이번에는 부항 먼저 했다. 가끔은 뜸하기 전에 부항을 먼저 하곤 한다. 부항 순서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주부터는 건부항으로 바꿨다. 부항을 하니 피를 뽑아내서 그런가 피부가 쓸리고 불편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건부항으로 바꿨는데 요거 참 신기했다. 건부항은 따로 피를 뽑지 않고 치료 부위에다가 부항을 놓고 압박만 주는 형태다. 이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하고 나니 부항 뜬 부분이 시원한 느낌적인 느낌? 왠지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

내 눈깔

바보 같은 내 눈깔 내가 막 써서 아픈 내 눈깔 보는 게 구할이라는 어르신 말을 무시한 죄로 고생하는 내 눈깔 라섹 수술한 거 후회하는 주인을 만난 죄로 억울한 내 눈깔 라섹하고도 다시 나빠진 내 눈깔 그래도 라섹 전 시력만큼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천천히 다시 나빠지는 내 눈깔을 보고 있자니 짜증도 나고, 짠하기도 하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눈은 피곤하고 뻑뻑하고, 봐야 할 것들은 많은데 눈깔이 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정말 정말 후회한다 그냥 안경쓰고 살껄. 21~22살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최절정이 이르렀을 때, 라섹 수술을 했다. 당시 근시가 매우 심했던지라 안경을 쓰면 눈이 쥐똥만해지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나는 성인이 되면 꼭 라식/라섹 수수을 하고 싶었다. 동네에 제..

생각 2020.10.15

HPV 영양제에 돈 좀 써보았습니다.

오늘은 HPV 영양제 이야기를 풀어보자. 자궁경부 이형성증에 스트레스받고, 원추절제술을 했거나, 앞으로 하지 않기 위해 자연치료법을 찾아본 사람들은 많이들 알 것이다. HPV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좋은 영양제가 있다는 소식을.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보는 치료법이며 인터넷 상에 글과 유튜브 비디오도 꽤나 많이 올라와있다. 지속적인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과 원추절제술을 해본 나도 HPV 영양제 안 찾아봤겠는가?! 많이 보고, 많이도 샀다. HPV 영양제를 찾아보면 정말 많은 정보가 나오는데 근데 또 영양제 종류도 많아. 아니, 이걸 어째 다 챙겨먹는단 말인가? http://ahcchpv.com/natural-remedies-hpv-cervical-dysplasia/ 11 Natural Re..

미국 산부인과 경험 기록하기 - 1

미국에서 처음 겪어본 병원. 이 글을 어느 테마로 넣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경험한 의료 서비스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한국이랑 달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적응이 필요했던 경험이었다. 미국에서 해 본 첫 의료 진료는 산부인과이다. 한국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던지라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드디어 검사를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정말 가기 싫었다. 미국의 지독한 의료 체계에 대해 익히 들었던지라 직접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내 몸이 제일 중요하지, 어차피 살면서 경험해야 할 거 해보자!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마치 미션 콤플리트-하는 학생처럼. 첫 번째, 대학교 내 의료 시설. 보통 1차 진료를 위해 동네 주치의를 찾아가지만 나는 남편이 일하는 대..

결혼 2020.10.15

원추절제술 썰을 풀어보자

나는 2016년 초 원추절제술을 했다. 당시에 기록을 해두었으면 더 자세한 내용이 남아 있을 터인데 우선 지금 기억나는 것부터 하나씩 기록하고자 한다. 당시 직장인이었던 나는 회사 근처 산부인과 병원에서 원추절제술을 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할 수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시간을 따로 내기로 힘들었고, 무엇보다 내가 갔던 산부인과는 지역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곳이었다. 왜 건물 전체가 산부인과 병원이고, 출산도 가능한 그런 곳. 항상 사람이 많아 매번 갈 때마다 기다려야 하는 병원이었다. 원추절제술 예약을 하면서 안내를 받은 것은 크게 2가지. 1. 12시간 공복 - 전신 마취를 위해. 2. 1박 입원 - 안정을 위해. 원추절제술을 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전신 마취를 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