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태그의 글 목록

코로나 7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의 의미

올여름.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떠나기 전에 쓴 글. -------------------------------------------------------------------------------------------------------------------- 남편 직장을 한국으로 옮겼다. 내년 초에 옮길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 내 상태가 좋지 않기에 (코로나, 시위) 올여름 안에 한국에 들어가기로 했다. 3월 코로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우리 부부의 생활은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남편은 꾸준히 이직을 하려고 준비해왔는데 그게 덜컥! 그것도 이번에! 게다가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쁘면서도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것 일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유는 크게 2..

생각 2020.10.20

백인 여성 개 목줄 사건, 미니애폴리스 시위 - 미국은 지금

2020년. 코로나로 미국 실업자가 증가하고, 다들 먹고살기가 힘든 지금. 또다시 인종차별 사건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가 터졌다. 며칠 전에는 '백인 여성 개 목줄 사건'이 있었다. 뉴욕 센트럴 공원에서 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다니는 백인 여성에게 흑인 남성이 개 목줄을 채워줄 것을 부탁하자 백인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다. 백인 여성이 한 말은 "I'm going to tell them there's an African American man threatening my life. - 경찰들에게 흑인 남성이 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다행이도? 흑인 남성도 바보가 아닌지라 이 상황을 휴대폰으로 기록해두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은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개도 다시 ..

생각 2020.10.20

내가 서른이 넘어서 또 '데미안'을 읽을 줄이야...

처음 데미안 책을 접한 건 16살. 솔직히 그때는 책이 어려웠다. 자뻑 내음 가득한 작가가 쓴 어려운 책 정도로 치부했다. 이해도 0%. 다시 책을 본 건 23살. 당시 알바하고 남는 시간에 책을 읽곤 했다. 자뻑 가득한 책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보니 달랐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을 때라 그런지 내용이 이해되고, 공감도 갔다. 하지만, 그리 재밌지는 않아 조금 시간 걸려 완독 했다. 이해도 50%. 또 다시 책을 편 건 29살. 이직하고, 독립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걸 했다. 여행도 가고, 취미도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는 등. 그러다 데미안 책이 생각나 다시 읽었다.(이상하게도 이 책은 가끔 생각난다.) 그때는 부모와의 경제적, 정서적 독립으로 갈등이 있었던 시기인데 와 닿는 내용..

생각 2020.10.20

다독하는 하마가 될지어다- 킨들 KINDLE & 리디 셀렉트 RIDI SELECT

코로나 사태로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내고 있는 요즘. 미국 대학원 펀딩이 잠시 멈추었고, 나는 뜬금없이 공중에 붕 떠버렸다. 하루하루 매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도록 노력? 하였으나(말 그대로 노력이다. 노력) 갑자기 쏟아지는 시간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루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기도 했고, 하루는 베란다에 앉아서 멍을 때리기도 했으며, 하루는 되도 않는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매번 전업주부로서의 자질도 욕구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채 끝나는 게 흠이지만.)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빨리빨리 근성과 끊임없는 경쟁 속에 생산적인 결과를 뽑아내는데 인이 베긴 한국인 아니던가. (30년간 주입식 교육을 욕하던 내가 내 모습을 돌아보면 가끔 흠찟흠찟 놀랄 때가 있다. 역시 주..

생각 2020.10.20

미국 코로나 기록 코로나 기록 2020년 5월 25일

여기 시간으로 5/25(월). 준비하던 대학원은 펀딩 문제로 보류되었고, 코로나는 하강세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50개 주가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조심스레 일상생활로 돌아간 한국, 싱가포르, 유럽 등도 확진자가 재발하면서 역시 백신이 없으면 상황은 종식되지 않으리라는 결론이 나온지라 미국도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지역적 특징은 시골 마을이기에 대도시처럼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는 환경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시시피 우리가 사는 동네는 약 400명당 1명이 확진자라는 수치가 나왔다. 놀라웠다.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사는데도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그러나,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적고 의료 붕괴도..

결혼 2020.10.18

코로나로 겪고 있는 것들 - 물 반쯤 건너간 대학원 펀딩, 올해 가을학기도 온라인 개강?!, 계속 미뤄지는 자궁경부암 검사

전세계를 히트 치고 있는 코로나. 그중에서 초동대응 실패와 끊임없는 삽질 덕에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 1위, 사망자 수 1위인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나와 남편도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요새 맨날 베란다에서 사는 중- 어디 가도 못하고- 엊그제 담당 교수에게서 대학원 펀딩에 대한 이메일이 왔다. 결론은, '이번 가을학기에 학생들에게 펀딩을 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다.'였다. 미국 대학원 입학은 학생들이 펀딩을 당연히 염두해두고 가는 경우가 많기에 입학통지서와 함께 펀딩 정보가 오는 경우가 많다. 직접 본인이 다 돈을 내고 다니는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수가 TA, RA와 같이 근로장학생 개념으로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고 학비를 해결한다. 대학원 지원 전에 충분히 펀딩에 대한 문의와 상황을 고..

결혼 2020.10.18

미국에서 겪고 있는 코로나 - 이런 뭣 같은 세상

살아생전 우리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뒤돌아보면 후회요, 앞을 보면 막막함이라.' 요즘처럼 할머니의 말이 와 닿은 적이 없다. 결혼하고, 미국 와서, 영어 공부하고, 대학원 진학 준비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왔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고 있었는데 땋! 코로나가 터졌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판데믹 사태가 미국 내 계속 불거지던 의료 서비스 문제와 현 정부(=대통령)의 거지 같은 능력과 맞물려 더 거지 같아졌다. 매일 뉴스 볼 때마다 오만정이 뚝뚝 떨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 놔- 우리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뉴욕이나 LA 대도시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지 않다. 차를 몰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일부러 나가지 않는 이상..

결혼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