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는 우리 집은 대학 캠퍼스 타운 내에 있는 아파트이다. 이곳에 오래 정착할 계획이 명확치 않아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 매달 월세 내는 게 아깝긴 하지만 그 외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 전반적인 아파트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집 안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실 스태프들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준다. 몸만 와서 살면 되는 아주 편리한 아파트라 약 2년째 동일한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보는 노을지는 풍경 - 반면 2년 사이 이 아파트에도 변화가 많았다. 주로 월세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단기로 살다가 이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 잠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 은퇴하고 사는 노부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우리가 이 아파트를 선택했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대학생 비율이 낮다는 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