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내고 있는 요즘. 미국 대학원 펀딩이 잠시 멈추었고, 나는 뜬금없이 공중에 붕 떠버렸다. 하루하루 매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도록 노력? 하였으나(말 그대로 노력이다. 노력) 갑자기 쏟아지는 시간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루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기도 했고, 하루는 베란다에 앉아서 멍을 때리기도 했으며, 하루는 되도 않는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매번 전업주부로서의 자질도 욕구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채 끝나는 게 흠이지만.)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빨리빨리 근성과 끊임없는 경쟁 속에 생산적인 결과를 뽑아내는데 인이 베긴 한국인 아니던가. (30년간 주입식 교육을 욕하던 내가 내 모습을 돌아보면 가끔 흠찟흠찟 놀랄 때가 있다. 역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