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하는 하마가 될지어다- 킨들 KINDLE & 리디 셀렉트 RIDI SELECT

생각

다독하는 하마가 될지어다- 킨들 KINDLE & 리디 셀렉트 RIDI SELECT

이보통입네다 2020. 10.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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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내고 있는 요즘.

미국 대학원 펀딩이 잠시 멈추었고, 나는 뜬금없이 공중에 붕 떠버렸다. 하루하루 매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도록 노력? 하였으나(말 그대로 노력이다. 노력) 갑자기 쏟아지는 시간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루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보내기도 했고, 하루는 베란다에 앉아서 멍을 때리기도 했으며, 하루는 되도 않는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매번 전업주부로서의 자질도 욕구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채 끝나는 게 흠이지만.)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빨리빨리 근성과 끊임없는 경쟁 속에 생산적인 결과를 뽑아내는데 인이 베긴 한국인 아니던가. (30년간 주입식 교육을 욕하던 내가 내 모습을 돌아보면 가끔 흠찟흠찟 놀랄 때가 있다. 역시 주입식이다...) 곧 쉬이 보내는 시간이 불편해졌다. 무엇보다 가만히 있는 게 내 성격에 맞지도 않고.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에리히 프롬은 말했더랬다. '자신이 죽는다는 불안에 대처하는 훌륭한 방법은 창조적 생산이며, 창조는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만큼 자기 생산성은 증폭된다.' 코로나 시대에 얼마나 걸맞는 말인가!

 

그러다 생각한게 독서와 글쓰기. 글이야 블로그에 상황 될 때마다 조금씩 썼던지라 어렵진 않았고, 독서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었을 뿐, 생각해보면 성인이 되고, 특히 직장 다니고부터는 부쩍 독서가 줄었다. 글도 쓰다 보면 쉽게 술술 쓰는 것처럼 독서도 습관을 들여야겠다 싶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독서 방법, 글 쓰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많지만 나는 다독을 하기로 결정했다. 초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때도 무슨 방법을 알아서 읽은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읽었다. 몇 년 사이에 SNS와 유튜브 시장이 커지면서 유독 영상을 보는데 시간을 쏟은지라, 다시 책을 읽었던 때로 돌아가고도 싶었다. 그래서 요새 사용하고 있는 것은 크게 2가지. KINDLE, RIDI SELECT. 이 두 가지 특징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KINDLE & 아이패드로 보는 RIDI BOOKS SELECT

 

1. 킨들 기본형 KINDLE 

남편의 추천을 통해 알게된 킨들. 최근에 온라인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이패드를 많이 사용했는데 2시간 넘으면 눈이 피곤했다. 킨들의 장점은,

 

- 화면에 빛 반사가 없음(눈이 편안함)

- 터치 스크린

- 6인치 화면에 한 손으로 잡고 사용 가능함

- 가벼워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음(몇 시간 들고 책 봐도 불편함 없음)

- 밧데리 오래감

- 현재(5/26) 미국 기준 아마존에서 세일 중 60불(난 90불 주고 샀는데...)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 매우 가벼웁다-

 

등등 장점이 많다. 킨들은 총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기본형으로 구매했다. 킨들 구매의 제일 큰 목적은 영어 원서 책 읽기 었기에 다양한 기능은 필요 없었다. 어차피 영어책 읽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영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다기능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기본형을 사용해보니 충분히 읽기 좋고, 불편함이 없다. 아마존에 킨들 책 무제한 옵션도 있는데 매달 기본 비용을 내면 킨들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 물론, 나는 패스- 무제한 옵션을 한다한들 영어 책 1권 끝내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자기 상황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2. 아이패드로 읽는 리디 셀렉트 RIDI SELECT

리디북스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알 것이다. 최근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교보, yes24 등 여러 대형서점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리디북스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특별한 건 아니고, 당시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이 많았고,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리디 셀렉트는 킨들 무제한 옵션처럼 매달 정기료 9,900원을 내면 셀렉트 안에 있는 책은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다독을 원했고, 한글은 영어보다 쉽게 읽을 수 있어 바로 선택했다. 한 달에 1~2권만 읽어도 뽕 뽑을 수 있다. 다만, 신작이 빨리 올라오거나 책이 다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읽지 않고 넘어간 책들이 너무 많기에 현재 나에게는 충분하다.

 

3월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틈틈이 새로운 책도 읽고 있고. 영어 책은 주로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한국 책들은 다시 읽어보면 좋은 문장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좋은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데 그대로 올리면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어 바로 올리진 못한다. 글쓰기와 독서 덕분에 하루 시간이 잘 지나가고, 내가 집에서 무언가 끄적거리며 생산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나는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다.

 

2020.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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