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결혼을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시댁 살이? 이런 거 없다. 형님이 두분 있지만 그 누구도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시누이처럼 악을 쓰고 못되지 않았다. 오히려 잘 챙겨주러 노력한다. 시부모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더 연세가 많으시지만 오히려 우리 부모님이 더 보수적이다. 시댁 식구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 부모가 더 보수적이고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가. 나는 왜 내 부모와 끊임없이 싸우는가. 나는 왜 내 부모와 이렇게도 말이 통하지 않는가. 그 결론은 객관화다. 시부모님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의 삶, 성향, 모습 등 많은 것들이 객관적으로 건강하고 깔끔한 거리를 두며 명확하게 보인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가 된다. 반면의 친부모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