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미안 책을 접한 건 16살. 솔직히 그때는 책이 어려웠다. 자뻑 내음 가득한 작가가 쓴 어려운 책 정도로 치부했다. 이해도 0%. 다시 책을 본 건 23살. 당시 알바하고 남는 시간에 책을 읽곤 했다. 자뻑 가득한 책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보니 달랐다.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을 때라 그런지 내용이 이해되고, 공감도 갔다. 하지만, 그리 재밌지는 않아 조금 시간 걸려 완독 했다. 이해도 50%. 또 다시 책을 편 건 29살. 이직하고, 독립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걸 했다. 여행도 가고, 취미도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는 등. 그러다 데미안 책이 생각나 다시 읽었다.(이상하게도 이 책은 가끔 생각난다.) 그때는 부모와의 경제적, 정서적 독립으로 갈등이 있었던 시기인데 와 닿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