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같은 곳이었다. 카페면서 마트이기도 한 아주 큰 장소. 내 노트북도, 휴대폰도 있고, 할머니의 근황을 카톡에서 볼 수 있었다. 할머니 카톡 사진에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같은 이국적인 외국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 사진 속 할머니는 머리를 올리기도 했고, 브라탑을 입기도 했다. 놀러를 간 건지 아님 거기서 사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즐거워 보였다. 마트에서 카톡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결제를 하러 간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동한 그곳에서 할머니를 봤다. 할머니를 알아보았지만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할머니는 할머니가 봐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나도 내 일이 다시 생각나 노트북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카톡 영어로 할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던 참이었다. 할머니가 해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