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6년 초 원추절제술을 했다. 당시에 기록을 해두었으면 더 자세한 내용이 남아 있을 터인데 우선 지금 기억나는 것부터 하나씩 기록하고자 한다. 당시 직장인이었던 나는 회사 근처 산부인과 병원에서 원추절제술을 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할 수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시간을 따로 내기로 힘들었고, 무엇보다 내가 갔던 산부인과는 지역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곳이었다. 왜 건물 전체가 산부인과 병원이고, 출산도 가능한 그런 곳. 항상 사람이 많아 매번 갈 때마다 기다려야 하는 병원이었다. 원추절제술 예약을 하면서 안내를 받은 것은 크게 2가지. 1. 12시간 공복 - 전신 마취를 위해. 2. 1박 입원 - 안정을 위해. 원추절제술을 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전신 마취를 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