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태그의 글 목록

시댁 3

넌 더이상 미혼자가 아닌 기혼자잖아-

이제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지도 약 2달 정도 지났다. 올해는 대략 3개월 동안 한국에 머무는 일정으로 들어왔다. 작년에 결혼을 했으니 결혼 후, 처음 한국에 혼자 들어온 것이다. 결혼 후, 길진 않았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은 나름 괜찮았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고, 대학 졸업 후, 꾸준히 일만 하던 나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고, 좋았다. 그렇게 한국이 그립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끔은 그렇게 투닥투닥 다투던 엄마도 보고 싶고,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 떠는 것도 그리웠다. 한국에 첫날 들어왔을 때는 참으로 기대되었다. 그렇게 들어와서 친정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시댁 식구들도 반갑게 만났다. 그렇게 한 2주 지났나. 한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에 직..

생각 2020.10.16

꼬아듣지 말지어다-

약 1년 남짓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보내고 나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남편은 일을 한 달 정도 더하고 나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나 혼자 들어왔다. 처음에는 익숙하고 복작복작한 한국이 좋고 자유롭게 편안하게 느껴졌으나 매사 좋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에 간 친정집은 내가 한국에 있는동안 머물기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동생의 눈치와 더 이상 내 방이 아닌 아빠의 서재가 지내기 불편했다. 남편 없이 혼자 시댁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만남은 역시 편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형님이 두 명이 있다. 리더감이고 듬직한 첫째 형님과 세심하고 자유로운 둘째 형님이다. 항상 맏이로 자라와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막내아들의 며느리로 시댁에 막내가 되니 챙김을 많이 받는다. 형님들은 남편 따라 미국에 간 나의 생활을 걱정했다..

결혼 2020.10.14

시댁과 친정차이

'나는 참 결혼을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시댁 살이? 이런 거 없다. 형님이 두분 있지만 그 누구도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시누이처럼 악을 쓰고 못되지 않았다. 오히려 잘 챙겨주러 노력한다. 시부모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더 연세가 많으시지만 오히려 우리 부모님이 더 보수적이다. 시댁 식구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 부모가 더 보수적이고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가. 나는 왜 내 부모와 끊임없이 싸우는가. 나는 왜 내 부모와 이렇게도 말이 통하지 않는가. 그 결론은 객관화다. 시부모님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의 삶, 성향, 모습 등 많은 것들이 객관적으로 건강하고 깔끔한 거리를 두며 명확하게 보인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가 된다. 반면의 친부모님은..

결혼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