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태그의 글 목록

엄마 3

그가 떠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더럽게도 나이 따진다 욕하고 다녔는데 서른이 넘어서는 나부터 내 나이를 따지기 시작했다. "조신하게 나잇값 해야지." 누구는 서른이 터닝포인트, 인생을 바꾸는 신의 한 수라 고도 하지만 나는 글쎄, 그렇지 않다. 다만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문제점과 잘한 점을 꼽아보는 정도. 꼽다 보니 지금 생각하는 것들이 대한민국 여자들이라면 다들 겪어본 현재 겪고 있는 것들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 빼어난 외모도 뭐 하나 잘난 능력도 없는 '이보통'으로 조용히 사는 여성으로서 썰을 하나하나 수다 떨듯이 풀어보고자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연애가 먼저 생각난다. 좋은 놈, 웃긴 놈, 나쁜 놈(개 xx) 등등. 오, 생각해보니 그리 게으르게 살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연..

생각 2020.10.16

우리 모두 신명나게 후회 파티!

* 우리 집 김여사님의 후회 1. 엄마에게 집적대던 그 샌님과 결혼했어야 했다. 그는 이후, 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평생을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살았으며 퇴직금도 많을 것이다. 2. 선자리에 나온 나의 아빠와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 노오란 셔츠가 귀여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촌스럽다고 봤어야 했고, 서울 지리를 몰라 헤매던 모습이 순순해 보이는 게 아니라 어리바리한 촌놈으로 봤어야 했다. 3. 외할아버지 말을 듣고 신천에 집을 샀어야 했다. 당시 잠실에 자리를 잡고 있던 외할아버지 말을 듣고 신천에 집을 하나 샀으면 지금의 '잠실새내'가 된 땅에서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재테크도 뭐도 너무 모르고 살았다. 4. 나를 친할머니 손에 키우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 뭣도 모르고 낳은지라 맞벌이로 돈을 벌어..

생각 2020.10.15

솔직함의 끌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관계를 맺다 보면 유독 더 끌리는 사람, 더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내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상상만 해도 심장 조르여-) - 본인 감정표현에 어색하지 않은 사람 - 자신의 성적 취향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 - 살면서 겪어온 힘든 일을 타인과 공유하는 사람 이들의 공통점은 솔직함이다. 나는 솔직한 사람에게 끌린다. 현재의 나는 솔직하지 못하기에 끌린다. 맞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어렵다. 솔직한 사람은 달콤한 사탕처럼 끌려- 우리 집 김여사 님은 평생을 남에게 말해야 할 것, 말하면 안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오신 분이다. 본인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느 누구에게 가서 하소연하거나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외갓집 ..

생각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