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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 '지붕 뚫고 하이킥' 감정이입하며 보는 일인

10년 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다시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10년 만에 다시 보는 이 시트콤은 왜 이리 예전과 달리 보이는지 그만큼 나도 많이 변했구나 싶다. 예전엔 그저 코믹한 요소로만 보였던 이순재-김자옥 노년의 사랑이 김자옥-오현경의 티격태격이 윤시윤-이기광 고딩들의 첫사랑이 최다니엘-황정음/윤시윤-신세경의 꼬인 사랑이 이해된다. 특히 최다니엘-신세경 에피. 많은 이들이 경악?했던 엔딩은 그 당시 어린 나이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감독이 의도한 바를 알겠더라. '신분의 사다리'라는 말도. 남편과 나는 어쩌면 그 '신분의 사다리'를 넘어 만난 인연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은 남편은 어딜 가나 자랑스러운 사람이다. 상대적으로 나는 조건은 좋지 못하지만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열일하며 살..

결혼 2020.10.14

꼬아듣지 말지어다-

약 1년 남짓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보내고 나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남편은 일을 한 달 정도 더하고 나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나 혼자 들어왔다. 처음에는 익숙하고 복작복작한 한국이 좋고 자유롭게 편안하게 느껴졌으나 매사 좋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에 간 친정집은 내가 한국에 있는동안 머물기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동생의 눈치와 더 이상 내 방이 아닌 아빠의 서재가 지내기 불편했다. 남편 없이 혼자 시댁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만남은 역시 편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형님이 두 명이 있다. 리더감이고 듬직한 첫째 형님과 세심하고 자유로운 둘째 형님이다. 항상 맏이로 자라와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막내아들의 며느리로 시댁에 막내가 되니 챙김을 많이 받는다. 형님들은 남편 따라 미국에 간 나의 생활을 걱정했다..

결혼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