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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3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쓸모 있어진다. 쓸모 있어야 한다. 쓸모 있는 인간. 어릴 때는 공부만 잘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스무살이 넘으니 취직을 잘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서른이 넘으니 결혼을 잘하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결혼을 하니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 일도 경력을 잘 키워가며, 부부 관계도 좋아야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죽을 때까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시간제 일을 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올해 아이를 가져보자 하는 다짐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나에게 익숙한 주 5일/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시간 조율의 체제를 익혀보고 싶어서 결정했다. 첫 번째 이유는 임신 중이니 되었고, 이제 두 번째가 남았는데......

생각 2021.05.06

진로 이즈 백 - 30대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밥 벌어 먹고 사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것의 차이. 간극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없앨 수는 있는 것일까. 난 어찌해야 하는가. 내 나이 30이 넘어서도 이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이야- 오히려 나는 20대 때보다 30대에 더 진지한 진로 고민을 하고 있다. 단순히 일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고민도 함께. 개인적인 경험을 보자면. 20대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었기에 대학 졸업하고 다른 거 따지고 할 것 없이 (뭘 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어딜 가나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짜 신입이었으니.) 바로 일을 시작하였는데. 30대가 되니 확실히 여유가 생겼고, 예전보다는 내 취향도 있고, 사회생활도 조금 겪다 보니 진로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된다. ..

생각 2021.04.23

한없이 내가 작아질 때

다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한없이 작아질 때, 한없이 움츠려들 때, 한없이 한심할 때. 돌이켜보면 많은 순간들이 생각나지만 나는 유독 결혼 후, 종종 작아진 나를 발견한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다. 나는 결혼과 동시에 미국에서 살고 있다. 과거 20대 초반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1년 지낸 적이 있다. 결혼 전, 내가 상상한 외국 생활은 호주 생활에 머물러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조건들은 고려하지 않았다. 내 나이가 30살이 넘었다는 것, 그 사이 직장생활을 했었다는 것, 미국에 가는 이유가 결혼으로 인한 것 등등 많은 조건들이 있었으나 염두해두지 않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한없이 쪼그라든 내 모습을 발견했다. 제일 큰 이유는 새로운 진로 찾기에 있다. 한국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7년간..

결혼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