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이즈 백 - 30대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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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이즈 백 - 30대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이보통입네다 2021. 4.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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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벌어 먹고 사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것의 차이.

간극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없앨 수는 있는 것일까.

난 어찌해야 하는가.

 

내 나이 30이 넘어서도 이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이야-

 

오히려 나는 20대 때보다 30대에

더 진지한 진로 고민을 하고 있다.

단순히 일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고민도 함께.

 

개인적인 경험을 보자면.

20대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었기에 

대학 졸업하고 다른 거 따지고 할 것 없이

(뭘 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어딜 가나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짜 신입이었으니.)

바로 일을 시작하였는데.

 

30대가 되니 확실히 여유가 생겼고, 

예전보다는 내 취향도 있고,

사회생활도 조금 겪다 보니

진로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된다.

 

거기다가

결혼도 한 몫 했다.

결혼 후, 해외에 나가서 살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사회생활 7년을 끝내고 나서야

또 다른 시작한 셈이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누가 말했었는데?!)

 

누구나 그러하듯.

익숙하던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과 불안감이 쌍쌍바로 오는데.

30대에는 좀 괜찮을 줄 알았다.

근데 그거

나이와는 상관없는 거더만.

아님 내가 어른이 덜 되었거나-

 

'요즘 것들의 사생활(먹고사니즘) - 새롭게 일하고 나답게 먹고사는 밀레니얼 인터뷰'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새로운 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답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 먹고사니즘. 읽어들 보시라-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

기존에 익숙하고 뻔-한 길이 아닌

본인들이 만들어나가는 길을 가는 사람들,

어찌 보면 불안하기도 어렵기도 한 길을 선택한 이들이 나온다.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가 좋아도 

실제로 할 용기가 있을까.

난 또 왜 생각만 이렇게 많을까.

온갖 잡생각만 늘어나고 있다. 

 

내 생각도 정리할 겸 

새로운 것도 볼 겸

읽은 책인데.

생각만 더 조잡해졌다.

젠장-

(책 문제가 아니다. 책은 좋았다. 추천! 90KM 운영진 응원합니다. 제가 책 좋아해요!)

 

항상 생각 정리가 잘 안된다.

생각이 뱀 또아리 틀듯

계속 이어진다고 해야 할까.

 

하루는 좋아! 하는 거야!

자신 있게 외치다가 

하루 지나면 또 모르겠는 혼란 속에 빠진다.

 

차라리 내가 어리기라도 하면

치기 어린 젊은 청춘의 고민으로

낭만적이기라도 하지.

나이 먹고, 결혼까지 한 어른이.

자기 문제, 자기 일 하나 

생각 정리 못하는 꼴이라니.

아무도 나를 모르는 

미지의 블로그에서나 두서없이 썰을 풀지.

쪽팔려서 어디서 이야기도 못한다-

(유일하게 친한 친구에게 징징거리긴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온전히 자기가 원하는 일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책의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이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생기고,

수정 또 수정을 반복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는 것을.

 

너무 처음부터 완벽하고 

내 마음에 꼭! 드는 일만 하려고

욕심부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20대 때, 너무 멋 모르고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나이 들어서 좀 풀어내고 싶은 모양이다.

결국, 개인 만족인가.

 

급하게 말고.

신중하고 깊게 생각하자.

또 모르지.

나중에 나이 들어서

30대, 그때 고민하길 잘했다 말할지도.

 

자기반성과 다짐으로 또 마무리.

 

 


 

 

- 요즘 것들의 사생활 시리즈로 결혼생활탐구편도 있다는데 읽어봐야지. 

 

- 한국 오고 나서 쓴 글들은 정보 테마가 많아졌다.

미국에 있을 때보다 더 여기저기 많이 다녀서 기록한건데.

그러다 보니 내 주특기인 뻘글- 아무 소리- 글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 뻘글도 많이 기록해야지.

나중에 봤을 때, 아무소리 주제낀 글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밤에 이불 킥하기에도 좋고,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웃긴 인간인지도 재확인하기 좋다.

기록 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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