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용 중인 HPV 영양제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게 얼마만인가! 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정보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더라. 어떤 심정인지 알기 때문에 글을 못쓰는 동안에도 신경이 쓰였다. 물론, 내 글과 정보가 그렇게 좋은 질은 아니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과 막막함과 걱정, 두려움 등으로 정보를 찾아다닐 사람들의 마음은 알기에. 정보 공유 더불어 내 시간을 기록하는 겸 계속 글을 남기고자 한다.

 

미국에 돌아온지 약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시험 준비를 하느라 블로그를 소홀했다. (시험에 관련한 포스팅은 천천히 올릴 예정) 이 세상에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이 나에게 스트레스와 신경질을 주었고, 한국에서만큼 자궁경부이형성증에 신경 쓰지는 못했다. 다만, 예전 글들에서도 말하였듯 미국에 돌아와서는 필요한 영양제만 먹고 있다. 오늘은 그 영양제에 대해 글을 쓴다.

 

2019/05/07 - [HPV 치료중/자궁경부이형성증 경험의 모든 것] - HPV 영양제에 돈 좀 써보았습니다.

HPV 영양제에 돈 좀 써보았습니다.

예전에 썼던 'HPV 영양제에 돈 좀 써보았습니다.'에 그간 복용했던 수많은 영양제가 기록되어 있다. 내 건강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영양제 양에 승부 걸었던 때었다. 지금은 그 많은 영양제를 줄이고, 한의원에서 배웠던 '면역 관리'를 중점으로 영양제를 복용 중이다.

 

 

 

1. Fem Dophilus (펨 도피러스 질 유산균 50억 냉장용)

우리집 냉장고에 항상 보관해두는 펨 도피러스 질 유산균 - 냉장고 너무 적나라하군 -

 

질 유산균은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 한통에 60알 총 3통(약 6달치) 90불 정도. 펨 도피러스 유산균은 냉장용 / 상온 보관용으로 나뉘는데 나는 냉장용으로 복용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배송 받기 때문에 냉장용을 주문해도 냉장 팩이 잘 돼서 집으로 온다. 얼마 전, 유튜브 약사분이 펨 도피러스 냉장용을 한국으로 배송받는 것에 대해 언급한 걸 보았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냉장 보관이 잘 되었는지 알 길이 없어 그 부분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주문하는 사람의 선택이겠지만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사람들마다 질 유산균을 복용 결과가 많이 다르다. 눈에 띄게 질염 증상이 줄어들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별 소용이 없어 다른 브랜드의 질 유산균을 찾아보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나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지는 증상은 없다. 질 유산균을 오랫동안 복용 중이지만 질염 증상은 생겼다가 안 생겼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가렵거나 냉이 더 많이 나올 때도 있다. 다만 아직은 이게 질 유산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고,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생각이 되어 유산균을 바꾸지는 않았다. 10년 이상 지속적인 질염 발생과 HPV 바이러스, 원추절제술 경험 등으로 내 자궁 경부는 당연히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늘고 길게 간다는 생각으로 쭉- 유산균 복용하고 있다.

 

 

 

2. 정관장 홍삼정 홍삼농축액

 

이 제품은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이번에 미국 들어올 때, 구매하였다. 한통당 약 1달치, 총 3통에 20만원대. 지난번, 한국에서 받은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치료에서 내가 다시 한번 배운 것은 몸 면역력이 좋아야 HPV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다는 것. 꼭 HPV뿐 아니라 몸속에 있는 문제 바이러스를 싸우고 이겨낼 수 있는 건 결국 면역력이기 때문에. 전체 몸 건강을 키우자는 마음으로 홍삼정을 복용하고 있다. 이 홍삼농축액은 남편과 지인들이 꾸준히 복용하고 있고, 면역력에 좋다고 해서 같이 복용 중이다. 복용한 지 약 3개월이 지났는데 크게 뭐가 좋아졌다거나 하는 건 모르겠다. 다만 아침에 복용하니까 먹고 나면 바로 확 정신 차리게 되는 정도. (홍삼 농축액이라 너무 써서 그런 것일지도...) 원래 성격이나 몸 체질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약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뭐가 바로 몸이 변화가 온다거나 하는 걸 잘 모르겠다. 우선 좀 더 복용해보고 다시 이야기하는 걸로 마무리.

 

 

 

3. 여성 종합비타민

종합비타민은 지난번 'HPV 영양제에 돈 좀 써보았습니다.' 내용의 비타민과 동일하니 생략.

 

 

 

현재는 이렇게 3개의 영양제를 아침 공복에 복용 중이다. 미국에 돌아와서는 매일 복용하고 있어 이제는 습관적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찾아서 복용하고 있다.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어르신들 말씀처럼 인생에 정답에 없듯이 몸 건강 챙기는 것도 정답이 없는 건가 싶다. 사람 체질마다 또 성격과 마음에 따라 혹은 아픈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 다르고, 몸이 반응하는 것도 다르고. 나도 내가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고 치료해보고 돈도, 시간도 써보았지만 딱! 이거 100% 완벽한 치료법이다!라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 결국,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본인 몸에 본인 상태에 맞는걸 하나씩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HPV 바이러스와 같이 치료의 끝이 명확하지 않고, 계속 신경 써서 몸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일수록 더욱이나 그렇다.

 

한편으론 지금의 나는 그래도 정보도 찾아보고, 내 몸에 신경 쓸 시간과 돈이 있으니 해보지만 사느라 바쁘거나 상황이 안 되는 경우는 본인 몸에 신경쓸 시간과 여유도 없을 텐데 싶어 마음이 불편하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정보 공유. HPV로 걱정하는 분들은 꼭 몸 따듯하게 하고, 건강 챙기고 (젊을 때일수록), 병원 정기검진 꼭 받으시길. 오늘은 여기까지-

 

2019.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