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4주차

HPV 치료중/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4주차

이보통입네다 2020. 10. 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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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치료가 되고 있는 건가... 것이다... 거다... 그래야지... 그럴걸?! 으잉?!

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4주 차-

 

꾸준히 한약 1일 3회 복용 + 주 1회씩 침/뜸/약침 치료 중.

첫 한약을 보름치 다 먹고, 두 번째 보름치 한약을 처방받기 전에 한의사와 상담을 하였다.

한의사는 주로 '냉: 여성의 질 분비물'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였고, 이에 따라 경과를 파악하였다.

근데 나만 그런가?! 많은 여성들에게 질 분비물은 항상 함께 하는 아해인지라 진짜- 별나게 특출 나게 달라지지 않고서는 그다지 차이를 잘 모르겠단 말이지... 자꾸 상태를 물어보는데 나는 특이하게 달라진 게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 었다...(그리 집중적으로 많이 자세하고 세세하게 여러 번 물어보는데 대답 잘 못함.)

한의사가 '냉'에 집중해서 물어보는 이유인즉슨, 냉 분비 색이 짙거나 양이 많거나 찐득찐득하다면 이는 질염과 연관이 되고, 질염은 자궁 내 상태가 좋지 않음을 뜻하고 이는 즉 자궁경부 이형성증하고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냉 -> 질염 -> 자궁경부이형성증 -> 자궁경부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맥락.

틀린 말은 아닌 게 질염 또한 자궁 내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질병이고, 질염이 잦은 것 또한 자궁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며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질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료 4주 차 접어든 나는 아직 별다른 차이가 없다. 나의 '냉'도 몸 상태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치료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도 않고, 치료를 열심히 해도 HPV 바이러스를 박멸!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장기적으로 보고 천천히 가기로 했지만. 이 치료에 돈을 쳐발 쳐발한 내 심정으로는 바이러스 뭐라도 하나 때려잡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생긴다. 한의원 치료는 참 상담하기도 좋고, 치료받기도 참 편하고 좋은데 너무 비싸- 돈이.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그지 같은 상황.

 

그나마 지금 다니고 있는 여성한의원은(한의원에 대한 내용은 앞 글에 나와있음) 한약+치료비 모두 다해서 2백만 원 대 정도 나오는데, 상담 갔던 다른 한의원은 이것보다 더한 곳도 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의원 치료를 해보고 싶은 학생들도 많을 텐데 이거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치료다. 나도 미국에 사니 한국에 들어왔을 때, 한 번 시간과 돈 들여해 보자라는 마음이 없었으면 시도도 못했을 듯...

 

주 1회, 한의원 치료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1인 침대에 옷을 갈아입고 눕는다.

2. 뒤로 디비누워 엉덩이 위쪽 부황을 뜬다.

(자궁과 연관된 부위. 몸이 아픈 다른 부위를 말하면 부황 더 해주심.)

3. 배꼽 밑에 쑥뜸을 한다.(자칫 잘못하면 온도가 높아 화상 당할 수 있음... 간호사에게 뜨거우면 즉시 말해야 함.)

4. 한의사와 짧은 상담을 한다.(1주 동안 몸 상태 이야기함.)

5. 다리, 배, 팔에 침 받는다.

6. 자궁 쪽에 약침 주사를 맡는다. - 끝 -

시간을 재어보니 대략 30분 내외.

 

오전 시간에는 거의 풀로 예약이 차기 때문에 오후 어정쩡한 시간에 가야 한의사와 시간 넉넉히 상담할 수 있다. 초반에는 이걸 몰라서 오전 제일 이른 시간에 갔더니 한 번은 한의사가 늦게 와서 쑥뜸만 겁네 오래 떴고, 상담도 못 하고 그냥 침만 받고 끝났다. 2번 오전에 갔다가 상담 말을 못하고 나와서 그다음부터는 오후에 어정쩡한 시간에 간다. 그럼 아주 편안하게~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도 받고 나온다. 이 곳 한의사와 간호사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충분히 답해주어 만족스럽다. 총 3개월 치료중 이제 1/3 왔다. 앞으로도 치료 놓지 않고 다닐 것. 이렇게 시간 내고 돈 내고 다니는만큼 효과도 나타나길! 그리고! 치료 기록도 꾸준히 할 것! 나와의 약속!

 

2019.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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