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8주차

HPV 치료중/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8주차

이보통입네다 2020. 10. 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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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의원 치료 8주 차다. 여유로운 오후 시간에 한의원에 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항상 치료받던 치료방 옆방에 안내를 받았다. 옆방도 동일하게 침대가 2개 놓여 있었는데 기존 치료받던 방보다 침대 옆 폭이 좁았다. 원래 치료받던 곳이 더 좋았구먼-라는 생각도 잠시. 항상 그러하듯 각 잡고 얼른 환복하고 누웠다.

 

치료 순서는 항상

뜸(배꼽 아래에 왕건이 뜸) -> 침 -> 약침 주입 -> 한의사와 간단한 상담 -> 침 제거 -> 부항

한의사가 최근 '냉' 상태를 물어봤다. 생리가 끝난 후에 '냉'은 양이 많지는 않지만 팬티에 묻어남이 있고, 여전히 레몬색이며, 끈적임이 있지만 뭉쳐지는 형태는 아니었다. 간혹 간지럽다가 안 간지럽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의사는 끈적임의 형태가 뭉쳐지지 않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꾸준히 '냉' 상태를 지켜보라고 했다. 시간이 된다면 주 1회가 아닌 2회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라고도 했다. 하지만 한방 치료를 겪어본바로는 양방처럼 문제를 바로 해결하고 고치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주 1회 경험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한의사가 침과 약침을 주입하고 상담을 하고나면 대략 5분 정도 누워서 쉰다. 그 후에 간호사가 침을 제거하고, 뒤로 누워 엉덩이 위쪽에 부항을 떠주는데 이번 주부터는 안 받겠다고 했다. 

부항 뜰 때, 대략 이런 자세지-

 

한방 치료가 처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치료 받을 때마다 피부에 상처나 티가 많이 나는 편이다. 말인즉슨, 침을 맞으면 그 부위에 멍이 바로 올라온다거나 살짝 피가 나온다거나, 부항을 뜨면 그 자리가 많이 쓰라린다거나 피멍이 오래간다거나. 치료 후, 상태는 개인차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나는 왜 이리 피부가 잘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간호사도 내 피부가 약해서인지 다른 환자들보다 더 티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에 부항을 뜨고 나서 평소 때처럼 똑같이 치료를 받았는데 집에 가는 내내 부항 자리가 쓰라렸다. 그 쓰라림이 잠시가 아니라 꽤나 오래가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굳이 불편한데 계속 부항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싶어서 앞으로는 안 받으러고 한다. 간호사가 혹시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것일수도 있으니 샤워 후에 오일과 로션을 함께 발라보라고 권했다. 실제로 샤워 후 끈적한 걸 싫어하는 탓에 아무것도 안 바르는데 간호사에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오늘부터 바르기로 했다. 소량으로 조금씩. 

 

지난주, 4번째로 받은 한약(보름치씩 나눠서 조제함)은 확실히 달랐다. 체중 조절이 필요해 3번째로 받은 한약에 식욕을 줄이는 약재가 들어갔으나 내 입맛이 한약을 이겨버렸고, 한의사는 4번째부터는 식욕 억제 약재를 한 단계 더 높여서 넣기로 했었다. 확실히 입맛이 많이 줄었다. 체중 조절을 하러 시작한 치료는 아니지만 체중 조절이 자궁 건강에 좋다하니 우선 한의사 말을 믿고 복용하기로 했다. 입맛 뚝- 나쁘지 않음. 

 

오늘은 여기까지-

 

2019.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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