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7주차

HPV 치료중/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7주차

이보통입네다 2020. 10. 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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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개월(12주) 치료의 절반 이상 지났다. 시간 참 빠르네-

이번에는 여유롭게 늦은 오후에 한의원을 방문했다. 예고되었던 한약 및 치료 중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을 하기로 했다. 먼저 심박동 검사 + 스트레스 검사 + 인바디 검사 3가지를 하고, 항상 해오던 치료를 받았다.(침, 약침, 뜸, 부항) 치료 후, 한의사와 상담을 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1. 한약 총 45일치 남음.(보름치씩 조제하기 때문에 총 3번 남음)

2. 지난번부터 체중 조절 약재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1g도 빠지지 않음.

3. 냉, 질염 상태 큰 변화 없음.

 

한약의 경우, 마지막 15일치 중 절반은 미국에 가져가서 마저 복용해야 하는 일정이기에 앞으로 꼭 빠짐없이 한약을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약을 많이 싸들고 미국에 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의사는 약 용량을 줄이고 약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 아침, 저녁 두 번만 복용하도록 만들 수도 있지만 현재처럼 3번 복용하는 게 좋으니 쭉- 하다가 마지막 15일치만 하루 2번으로 바꾸자고 했다. 

 

그러면서 한의사는 내 체중이 줄지 않음에 놀라워했다.(나도 놀라웠다-) 그도 그럴 것이 나도 분명 한약을 먹으면서 식욕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계속 먹었다. 그랬더니 아무 변화가 없었다.(내가 한약의 힘을 이겼다!) 한의사는 이번 한약에 목적은 자궁경부이형성증, HPV 바이러스를 완화하는 것이지만 체중 조절도 자궁 건강에 필수적이니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체중은 아니지만 근육량이 적고, 지방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놈의 체중은 아마 죽을 때까지 내 발목을 잡을 모양이다. 다음 한약은 체중 조절 약재를 한 단계 더 높여서 조제하기로 했다.

 

이번 주는 생리주간이라 냉 확인을 정확히 할 수 없었다. 다만 달라진 점은 생리 색깔이 빨간 색으로 아주 선명했고, 2~3일만 양이 많고 그 다음부터는 훅- 줄었다. 한의사는 색깔이 선명한 것은 좋은 증상이며 앞으로 꾸준히 냉이나 질염 상태를 확인하라고 했다.   

 

슬슬 치료 중반기로 접어들자 치료도 한약 복용도 익숙해졌다. 또한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했던가. 미국에서는 그렇게 목마르게 한의원을 가고 싶어 했는데, 막상 한의원을 다니니까 살짝 귀찮기도 하면서 계속 치료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또 미국에서 그렇게 가기 힘들었던 병원도 한국에서 편안하게 다니니까 다른 병원을 가는 것도 미루게 된다. 온 김에 치과도 가고, 건강검진도 받아야 하는데 말이다. 사람 참 약았다- 

 

이제 절반 지났으니 꾸준히 유종의 미를 거두자- 마지막에 그동안의 기록을 보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보낸 시간도 다시 확인해볼 수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2019. 0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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