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꽃이 예쁘다고 꺾는 사람을 보면 꽃도 생명력이 있는 아이인데 어찌 꺾을 수 있으리오- 라는 게 내 기본 생각이었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사 아닌가.)
꽃을 돈 주고 산다는 개념도
꽃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개념도
익숙지 않았다.
그러다 연애를 하고, 남편을 만나보니
가끔 받는 꽃 선물이 그리 좋을 수 없었다.
꽃말의 의미, 꽃 모양, 꽃 색깔 등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꽃 선물을 주고 것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꽃은 특별한 날에 사고,
차라리 식물 화분을 사서 집에서 키우자는 생각이 더 강하다.
꽃을 받으면 기분 좋다가도
이 싱싱한 애들이 곧 죽는다고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거든.
사람들의 이용에 의해 살았다가 죽는 식물이 너무 안 되었으니까.
(현대 세상사- 인간의 욕구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 게 없다지만.)
그러다 몇 달 전,
부모님이 우리 집에 방문하시기로 했다.
(그렇다. 이 리뷰는 몇 달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써야지 생각했던 포스팅이다.)
아빠, 엄마도 오시는데
집을 화사하게 해볼까 싶어 꽃 배달을 알아보았다.
그중 눈에 들어왔던 어니스트 플라워.
요새 워낙 꽃 배송 서비스가 잘 되어 있고,
사이트도 경쟁하듯 많다 보니
하나 고르기가 어려웠는데.
어니스트 플라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야기가 있는 꽃'이라는 점이다.
어니스트 플라워에는 어니스트 파머 농부님들이 있다.
그들은 각자 본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왜 꽃을 키우는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특장점들이 있는지 등을 사이트에 쉽게 이야기로 풀어내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동안 꽃을 구매할 때에는 꽃집 사장님만 아는 정도지,
이 꽃을 직접 키운 사람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 않는가.
그런데 이처럼 직접 꽃을 키우는 농부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색달랐다.
(마케팅 잘했다는 생각.)
예전 글에서 박막례 할머니의 힘에 대해 말했었듯.
관련 글은 아래 첨부.
2020.10.15 - [생각] - 이야기의 힘 -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이야기가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꽃배달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모르는 농부님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사람 사는데 공감 가는 내용도 있고,
친근감도 들어 주문에 큰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여러 농부님들의 이야기와 꽃이 좋았지만
나는 부모님이 오시는 일자에 맞춰 꽃을 받아야 했기에
그중에 이대선 농부님을 골랐다.
주문한 다음날 바로 꽃을 받았다.
(꽃마다 배송 기간이 다르다. 참고.)
처음 이용해본 어니스트 플라워의 장점은,
1.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2. 농부님의 이야기로 특색 있는 마케팅을 쓴다.
3. 배달, 포장 하나하나 꼼꼼하고 세심하다.
굉장히 깔끔, 세심, 스피디한 꽃 배송이었다. 만족.
꽃 배송을 자주 주문하지는 않겠지만.
축하할 날이 생기거나 선물해야 할 때에 또다시 이용할 생각이다.
수많은 꽃배송 사이트와 리뷰들에 고민하고 있다면.
어니스트 플라워 한번 이용해보시라.
농부님들 이야기에 의미 있고, 재밌는 소비가 될 터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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