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록 유튜버를 포기한 1인이지만 실제로 유튜브를 많이 보고 좋아한다. 물론 영상은 가려서 좋아한다. 유튜브에도 자극적이고 불편한 내용들이 많아서 잘 골라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영상들도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중에 좋아하는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8CPzwkYiDVLZlgD4JQgJQ
(커다랗게 박막례 할머니의 동영상 이미지들을 여러개 넣고 싶지만 저작권이 걸리는 관계로 소심하게 링크만 건다-)
이미 박막례 할머니는 Korea Grandma로 유명하다. 즉 본인의 브랜드를 제대로 만든 유튜버다. 사람들이 왜 박막례 할머니에 열광할까. 그의 촌철살인 재밌는 말투 때문일까(70이 넘은 인생의 짬밥이란 이런 것일까?), 그의 능력을 끌어내고 눈에 띄는 편집 능력을 가진 손녀 때문일까(능력 인정), 영상에 종종 등장하는 가족들의 웃긴 케미 때문일까(할머니 따님 고모님과의 아름다운 티키타카를 보시길).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나는 그중에 '이야기'를 제일로 뽑고 싶다.
먹방 유튜버, 뷰티 유튜버 등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박막례 할머니는 본인 자체가 콘탠츠이다. 어려웠던 개인사부터 유튜버가 된 이후까지 할머니의 삶은 그 자체로 콘탠츠인 샘이다. 삶의 터전을 꾸리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음식점 사장에서, 유튜버로 해외 방방곡곡을 다니고,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새로운 일상의 도전을 해보고, 리뷰도 해보는. 인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할머니의 삶은 젊은 이들에게도, 중년에게도, 노년에게도 재미와 더불어 용기와 힘을 불어넣는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살아가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https://www.instagram.com/korea_grandma/
기업에서 브랜드를 출시하기까지, 브랜드만의 것, 그만의 특징,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때까지. 박막례 할머니는 기업처럼 공격적인 마케팅 없이도 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그의 인생 이야기, 그 자체의 이야기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일반 사람들도 본인을 드러내는 창구를 가졌다. 그것이 영상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만약 그 본인의 이야기가 사람들을 끌 수 있을만한 매력이 있다면. 일반 사람들도 셀럽이 될 수 있고,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사람들은 '박막례 할머니' 이 브랜드에 열광한다. 현실의 팍팍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마음 깊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게 하는 '박막례 할머니' 인생 이야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매회, 매해 '박막례 할머니'의 영상은 기대된다. 정말 강력한 힘이다.
2019. 0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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