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9주차

HPV 치료중/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9주차

이보통입네다 2020. 10.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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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의원 치료 후반부 9주! 아자! 힘내서 가보잣!

9주차는 매번 하는 치료 후, 한의사와 상담을 했다. 4번째 조제받은 한약이 이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5번째 조제 전, 미니 상담을 한 것.

 

* 9주차 치료 * 

이번에는 부항 먼저 했다. 가끔은 뜸하기 전에 부항을 먼저 하곤 한다. 부항 순서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주부터는 건부항으로 바꿨다. 부항을 하니 피를 뽑아내서 그런가 피부가 쓸리고 불편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건부항으로 바꿨는데 요거 참 신기했다. 건부항은 따로 피를 뽑지 않고 치료 부위에다가 부항을 놓고 압박만 주는 형태다. 이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하고 나니 부항 뜬 부분이 시원한 느낌적인 느낌? 왠지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부항 -> 뜸 -> 침 -> 약침 후, 한의사와 상담을 했다.

한의사와 상담 전, 똑같이 혈압 검사 -> 스트레스 검사 -> 인바디 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체중은 전혀 줄지 않았다. 분명 입맛이 떨어졌는데? 하지만 한국에서 사람들 만난다고 오후에 점저로 먹었던 음식들이 맛난 것들이었으니 별 효과가 없었나 보다. 

냉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한의사 말로는 보통 2달 정도 진행하면 냉이 노랑 -> 투명 혹은 끈적 -> 묽어짐으로 변하는 게 많은데 나는 그 변화 속도가 더디다고 했다. 과거 SIN 3기 후, 원추절제술을 했었으니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원추절제술은 병변이 일어난 부위만을 제거하는 것이지 바이러스까지 다 없애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5, 6번째 조제하는 한약까지 먹어보고 변화가 없으면 미국에서 한약 환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나같이 치료가 더딘 경우는 한약을 길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미국 가서도 한약 환 먹고 있어야겠네... 이거 뭐, 이러다 한약 6개월까지도 복용하겠다...

 

한의사는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잊지 말자! HPV 바이러스는 치료한다고 0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HPV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자궁 점막을 변형시키고, 그 변형이 이어져 자궁경부암으로 커지는 것을 막는 길 뿐이다.

 

HPV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머나먼 길-

 

나는 한의사에게 물었다.

"분명 예전에도 HPV와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이 있었을 것인데. 최근 국가 검진으로 미리 발견하면서 사람들이 그 덕분에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아직 암으로 커지거나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싶다.(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아 계속 신경 써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치료법에 대한 정보도 SNS 상에 너무 많고 어렵다."

 

한의사의 답은 이러했다.

"물론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그 치료법에 대한 홍보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성관계를 맺는 사람의 수가 더 많아졌고 그로 인해 HPV 바이러스가 계속 옮겨진다. 또한 과거 한의원 기록에도 자궁경부 이형성증 & 자궁경부암의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다만 그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제대로 치료를 못했을 뿐이다."

 

휴- 그러했다. 이 병은 원래부터 있어왔고, 현대 사회에 생활 모습이 바뀌면서 더 퍼지고 있다. 하지만 몸의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이겨내는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건강한 이들은 금방 이겨내는 것처럼. 다만 그 바이러스가 민감한 부위인 자궁경부 점막에서 퍼진다는 것이 다를 뿐.

 

하- 결국 건강해야 한다. 이겨내려면. 특히 나처럼 변병 부위가 커져 원추절제술을 한 사람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재발 위험률이 높기 때문에. 아놔- 아는 사실을 계속 확인할수록 짜증난다- 그렇습디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2019. 0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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