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10주차

그동안 아- 바빠 글을 매일 1회씩 올리지 못했다. 반성하며ㅠㅠ 남편이 한국에 오고 이래저래 할 일들을 하니 다시 바빠졌다. 한동안 시간이 나서 글 올리기가 수월했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못할 듯. 대신 더 신경 쓰고, 질 높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 꾸준히 글 올릴 예정이니 이해해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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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치료를 받은 지 10주 차가 되었다. 나만 빼고 시간만 빨리 흐르는 듯. 기계적으로 움직여 한의원에 갔다. 이번에도 건부항 -> 뜸 -> 침 -> 약침 순서대로 진료 받았다. 건부항 매력적이다. 사실 별 효과는 없어 보이지만 하고 나면 되게 시원하다. 이래서 어르신들이 부항 뜨고 나면 시원하다고 표현하는 겐가.

 

한의사는 이번에 와서 잔뜩 개인적인 이야기만 하다 갔다. 응?! 아마도 내가 나름? 오래 다니는 환자 중 하나라 편안히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 것 같은데. 뭐. 나도 딱히 내 몸에 달라진 점이 없어서 한의사에게 할 말도 없긴 했다만. 

 

* 10주차 증상 *

1. 냉 분비물이 많진 않고, 팬티에 약간 묻어나는 정도

- 지난주는 배란기라 냉 분비물이 늘어났으나 다시 돌아옴

2. 색깔은 레몬색 ~ 흰색 왔다 갔다

- 여전히 흰 콧물 같은 느낌은 아님

3. 간지럽다 안 간지럽다 반복

- 한의사는 여전히 질염을 일으키는 균이 있으면서 반응을 일으키는 거라고 하는데, 이 놈의 균은 안 죽고 계속 부활하는 듯 끊임없이 반복함

 

남편도 한의원을 다니면서 몸이 좋아진 것 같으냐고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다. 몸이 크게 건강해지는 느낌도, 자궁 질환 관련해서도 크게 달라진 느낌도 없다. 다만 내 몸을 보양하고, 신경 쓴다는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왔다고 맛있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먹고 다녔으니.(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겠다는 내 약속은 일주일 만에 무너짐.) 내 몸을 신경 썼다는 표현도 맞지 않네.

 

하지만 이번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다시 받았다. 아직 검사 결과를 받아보기 전인데, 이에 관련해서도 글 올리도록 하겠다. 검사 결과 보면 한의원 치료가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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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참.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여기서 잠깐!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배란기'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더라.(내 지인들만 그러는 건가...) 그래서 간단히 쏙쏙 핵심만 정리하고자 한다. 이왕 이 글 보러 들어온 김에 제대로 알고 가면 좋을 테니!

 

배란 = 난자님 나오시는 현상

배란 예정일 = 생리 예정일 약 2주 전

배란기 = 가임기 = 전체 배란 예정일 앞 5일, 뒤 2일 정도 전체 기간

 

배란 예정일은 생리가 규칙적인 사람들의 경우, 예상이 가능하지만 생리가 불규칙하면 이마저도 알기 쉽지 않다. 이럴 때,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자세히 본인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1. 배란기 테스트 & 병원 방문

- 돈 들어

2. 몸 열이 오름

- 나는 잘 모르겠더라

3. 냉 분비물이 많아짐

- 개인적으로 파악하기 쉬운 방법. 여성들의 경우, 매일 소변볼 때, 본인 냉 분비물을 눈으로 확인하니까 파악하기 쉽다. 물론, 내 경우 이야기고, 이 방법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 병원 방문해 볼 것을 추천! 

 

개인적으로는 FITBIT APP으로 생리/배란 예정일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도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지라 가능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itbit.FitbitMobile&hl=ko

Fitbit - Google Play 앱

 

그리고 여러분. 여성은 항시 365일 임신이 가능한 것 아셔야 합니다. 배란기 = 가임기 때라 임신이 가능한 확률이 더 높을 뿐이지 배란기가 아니라고 해서 임신이 안 되는 게 아닙니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아닌 경우에는 안전하게 성생활합시다. 그러지 않고, 배란기 계산하여 체외 사정한 사람들 중에 여럿 임신되는 경우 보았습니다. 여성은 365일 임신 가능! 꼭 알고 갑시다. 

(무슨 캠페인인 줄. 다들 다시 한번 명심!)

 

2019. 0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