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플 공부 계기
앞 글에서 고민한 것처럼 나는 현재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부 중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받은 학위가 없기 때문에 미국 석사 MA를 2년 할 계획이다. 아직 100% 명확히 어느 공부를 할지 고민 중이지만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해 언어학 공부로 마음이 기울었다. 앞 글은 아래에.
2019/06/02 - [결혼생활 중] - 한없이 내가 작아질 때
미국 MA 석사 과정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들이 있다. 학교 과별로 다르지만 기본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토플 점수
2. GRE 점수
3. 추천서
4. 신청서
5. SOP(영어 자소서) 등등
(원하는 과가 확정되면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교 조건과 과정을 따로 상세히 적을 예정)
그중 기본 중 기본. 토플 점수가 있다. 토플 + GRE 점수를 기본으로 보는데 아직 GRE는 시작하지 않았다. 6월 말, 미국 들어가서 준비할 예정이다. 사람들마다 토플과 GRE 시험 순서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다. GRE 시험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먼저 준비해야 나중에 토플이 쉬어진다, 아니다 토플을 빨리 해결하고 GRE를 봐야 한다 등등
말들이 많지만 나는 토플을 먼저 했다. 어쨌거나 둘다 기본 시험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겠다고 오랜 기간 열을 내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 각 대학교에서 원하는 기본 점수를 넘으면 된다. 말 그대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공부를 하면서 영어 실력이 더 늘겠지만 그동안 미국에서 석, 박사를 공부한 지인들의 말은 한결같다.
"니가 유학생으로 간 이상 어차피 처음엔 수업이 잘 안 들리고 어려워.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없어."
뭐, 이건 별 다른 방도가 없다-
모든 교수의 수업이 시험에 나오는 것처럼만 진행되면 좋으련만. 각기 다른 국적에, 다른 영어 스타일에, 밀려드는 과제와 읽을거리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빡세지만 몇 달 공부하면 금방 적응되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그래서 토플을 준비했다.
인생에서 끝나지 않을 TEST여-
2. 토플 공부 과정
나는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 시작은 작년 12월 1일 ~ 올해 3월 7일까지. 그리고 3월 8일에 토플 시험을 봤다. 총 3개월 공부했다. 작년 연말 12월은 여행을 다니고 노느라 듬성듬성 공부했다. 그때는 온라인 수업 없이 '해커스' 책만 사서 독학했다. 그러다 정신 차리고 인강도 같이 들어야겠다 싶어서 올 1월부터 수강 신청했다. 토플 4과목(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종합편으로 들었다.
해커스 광고는 아니다. 내가 직접 들은 수업이다. 해커스에 자료나 후기가 많아서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 선택했다. 혼자 독학을 한 달 해보니 궁금한 것도 생기고, 특히 말하기와 쓰기가 잘 모르겠어서 신청했다. 온라인 수업이 1:1은 아니지만 수업 내용 중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았고, 무엇보다 수업 진도가 계획적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다행히 시험 전까지 책 한 권을 다 볼 수 있었다.
3. 토플 시험 결과
매우 부끄럽지만 기록하고 정보 공유 차원에서. 3개월간 공부한 토플 성적은 다음과 같다.
역시나 우려했던 대로 말하기와 쓰기가 똥망이다. 말하기는 내가 어찌나 버벅-댔던지 하고 나서 좌절모드였다. 옆에 인도 언니들이 스피킹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잘했다. 하이튼 총점은 83점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학교 토플 시험 기준 79점을 간신히 넘었다. 좀 더 공부를 하면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기본 점수를 넘었으니 되었다-하고 넘겨버렸다. 나에게는 아직 GRE와 또 다른 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렇게 우선? 토플 시험은 끝냈다. 잘한 점수는 아니지만 목표하던 기준 점수를 넘었으니 되었다. 다른 거 해야지. 개인적으로 온라인 인강 들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는 해커스 인강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직접 봤던 토플 시험과 미국 토플 시험장에 대해 기록하겠다.
아- 그나저나 토플 고거 3개월 잠깐 하고, 지금 3개월 한국에서 놀고, 다시 GRE 할 생각 하니.. 막막하다. GRE도 3개월 잡고 계획 중인데 잘 되려나. 내가 생각한 대학교에서는 GRE 기준 점수가 나와 있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점수를 보겠다고만 나와있었는데, 작년에 그 대학교 석사 과정 중인 학생과 대화했던 게 떠올랐다. 'GRE이라는 시험이 있는데 대부분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후하게 쳐주더라.'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오- 이게 그런 뜻이였어. 뭐든 해봐야지 어쩌겠는가.
오늘은 여기까지-
2019. 06.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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