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토플 시험 본 후기

경험

미국에서 토플 시험 본 후기

이보통입네다 2020. 10.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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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1. 2'를 작성하고 난 후, 생각해보니 이번 글은 토플 시험을 직접 본 내용이니 시험 후기로 제목을 쓰는 게 맞겠다 싶다.(앞선 글들은 아래에 첨부)

2019/06/03 - [생각하는 중] -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1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1

1. 토플 공부 계기 앞 글에서 고민한 것처럼 나는 현재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부 중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받은 학위가 없기 때문에 미국 석사 MA를 2년 할 계획이다. 아직 100% 명확히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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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 [생각하는 중] -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2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2

지난번 '온라인으로 토플 공부한 후기 - 1'에 이어서 2편을 쓴다. 이번에는 토플 공부하면서 들었던 인강 수업 후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혹시나 토플 인강을 알아보거나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정보 공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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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에서 토플 공부를 했고, 미국에서 토플 시험을 봤다. 한국에서도 보지 않았던 시험인지라 시험 보기 전까진 긴장을 많이 했다. 미국에서 토플 시험 본 후기들을 보니, 어떤 이는 보안이 한국보다 강해서 힘들었다느니, 직원이 본인 싸인은 영어 철자를 제대로 써서 작성해야 한다고 다시 쓰라고 했다느니, 되게 어이없는 내용들이 있어서 걱정했다. 다행히도 내가 시험 볼 때는 문제가 없었다.

 

내가 시험 본 장소는 다음과 같다.

http://www.outreach.olemiss.edu/testing/prof_ed_testing.html

 

The University of Mississippi Division of Outreach and Continuing Education - Linda Chitwood Testing Center

UM Professional and Educational Testing Center With the help of Educational Testing Service (ETS), a private educational testing and measurement organization located in Princeton, New Jersey, the University of Mississippi has installed a complete ETS Compu

www.outreach.olemiss.edu

집 근처 가까운 곳을 검색하니 여기가 나왔다. 미시시피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토플 외에도 GRE, SAT 등 다양한 시험을 볼 수 있다. 먼저 토플 ETS 사이트에 들어가 가까운 시험 장소를 선택한 후, 원하는 날짜로 예약한다. 1회 시험 비용은 약 200달러. 이건 뭐, 자주 시험 보지도 못하겠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ETS는 정말 떼돈을 전세계에서 걷어가겠다. 

 

 

(미국에서 토플 시험보는 과정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토플 시험 당일 과정은 대략 이렇다.

내가 봤던 토플 시험은 3월 7일 오전 8시. 오전 8시 정각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20~30분 미리 가서 기다려야 한다. 30분 전에 미리 가서 안내원에게 토플 시험을 보러 왔다고 말하면 락커 키를 준다. 락커 키에 가져온 모든 물건을 다 넣는다.(혹시나 해서 가져온 단어장도 바보같이 한 번 보지도 않고, 락커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러자 안내원이 먼저 온 순서대로 사람 이름을 불렀다. 그리곤 벽에 몸이 붙이라 하고, 공항에서 몸 수색하던 봉으로 몸 앞 뒤를 검사하고, 주머니를 다 꺼내보라고 한다.(미국 공항에서도 그렇고, 시험 볼 때도 그렇고, 몸 수색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 후, 시험 보는 방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한다.

 

시험 보는 방에 들어가니 다른 안내원이 시험 설명을 해준다.

- 2과목을 시험 보고, 중간에 10분 쉬는 시간이 있다.

- 10분 쉰 후, 나머지 2과목을 시험보면 된다.

- 시험 보기 전, 쉬는 시간 시작 전, 쉬는 시간 끝난 후마다 방명록에 너의 사인을 해야 한다.

(사인한 시간까지 안내원이 내 이름 옆 칸에 작성한다.)

-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시험방을 나가서 쉬고 와야 한다.

 

오케이한 후, 시험방에 들어가서 듣기/읽기 시험을 봤다. 

- 듣기 시험은 역시나 'Lecture' 부분이 어려웠다.

- 읽기 시험은 더미가 1개 나와 총 4개 지문을 풀었다. 올 8월부터 문제 문항이 줄고, 시험 시간이 줄어든다는 공지를 보았다. 정말 찬성하는 바다. 1개 지문당 20분을 써서 풀어야 하는데 긴 지문 4개면 1시간이다. 시험 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리고 더미 1개는 점수에 들어가지도 않는 건데 시험 보는 시간 아깝다. 역시나 마지막 지문에는 시간 쫓겨서 풀었다.

 

쉬는 시간 10분은 무조건 강제적으로 밖에 나가서 쉬어야 했다. 나와서는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다시 시험 방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로 몸 수색을 한 후, 들어갈 수 있었다.

 

- 말하기 시험은 망삘이었다.

나와 함께 시험 본 이들은 총 6명. 인도 언니들이 많았는데 영어 말하기 너무 잘했다. 한 공간에서 헤드셋을 끼지만 상대방이 말하는 게 잘 들린다. 나는 말하는데 얼마나 버벅- 거렸는지 기억하기도 싫다-

 

- 쓰기 시험은 시간 딱 맞춰서 작성했다. 글을 해석하는 데까지는 괜찮았으나 내가 작문한 문장이 문법이나 단어가 맞을지가 걱정되었다. 무엇보다 논리력이 중요한데 논리가 부족한지라... 글쓰기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

 

그렇게 시험을 보고 나니 하- 기운이 쫙- 빠지더라. 4과목을 약 4시간 집중해서 시험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간만에 공부였고, 간만에 본시험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조금씩 떨어졌는데 그냥 맞고 갔다.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3개월간 나름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았던 시험이 끝냈다는 후련함에 시원하게 비를 맞고 싶었다. 

 

이제 곧 GRE 시험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GRE는 또 어떠한 과정일까- 아- 끝이 없구나- 끝이 없어- 남편은 지금 영어 시험 볼 때가 좋은 거라며. 나중에 공부 시작하면 그때가 더 힘들다고 하는데 날 도와주려는 사람인가. 놀리는 사람인가. 분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 

 

2019. 06.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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