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년만에 자동차 정기검진 받다-

우리 집 붕붕이는 FORD 오래된 SUV다. 아예 중고차로 구매했다. 남편이나 나나 둘 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지도 않았고 대중교통과 뚜벅이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운전은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이 어디인가. 미국 남부 아닌가. 자동차가 즉 사람의 발인 이곳에서 우리는 더 이상 자동차 구매를 피할 수 없었다. (둘 다 운전 너무 하기 싫어함.)

 

아니나 다를까. 중고차지만 깔끔하게 온 자동차가 현재는 양옆 앞뒤 다 긁히고 찌그러지고 사고도 크게 내서 한 번 갈고, 만신창이가 되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미 한번 자동차 사고낸 1인의 글은 아래에 첨부...)

2019/05/20 - [결혼 경험중/미국 생활] - 미국에서 차 사고 낸 1인

미국에서 차 사고낸 1인

 

그러다 자동차 엔진 오일을 갈아야 한다는 신호로 겸사겸사 정기검진도 받을 겸 서비스 센터에 갔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Belk+Ford+Inc./@34.3606552,-89.5944483,15z/data=!4m5!3m4!1s0x0:0xad110a1fcd0ba776!8m2!3d34.3594551!4d-89.5840618?hl=ko&authuser=0

Belk Ford Inc.

우리는 이 곳 FORD 대리점에서 자동차도 구매했고, 대리점에 서비스 센터도 함께 있어 이 곳으로 갔다. 자동차 첫 구매할 당시에 나는 한국에 있었고, 남편이 혼자 구매하고 검진을 받았던지라 나에게는 첫 방문이었다.

 

서비스 신청 과정은 간단했다. 서비스 센터에 가서 어떤 검진을 원한다고 말하면 된다. 우리는 전체 정기검진 외에 오일 갈기, 앞 와이퍼 갈기, 좌측 깜빡이 갈기(사고로 인해 상태가 나빠진 애들) 등등 추가로 말했다. 점원은 1시간 정도 걸릴 예정인데 기다릴 거냐, 아님 나중에 다시 방문할 것이냐 물어봤다. 차를 맡겨두고 다시 센터를 방문한다고 하면 집 근처까지 차로 태워다 준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오기도 귀찮고, 1시간 정도는 괜찮다 싶어 기다리겠다고 했다. 서비스 센터 안에 대기실이 있어 그곳에서 기다렸다. 

 

대기실에서 무한 기다림

 

대기실에서 총 2시간을 기다렸다. 점원이 말한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예상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다리는 와중에 점원은 우리에게 와서 현재 진행 상황과 문제점이 발견된 부품, 혹시 부품을 바꿀 것인지 등을 말해주었다. 긴 기다림 후에 드디어 우리 차를 받았다!

 

내용 확인서

 

몇 장짜리 내용 확인서에는 어떤 부분을 고쳤고, 고친 내역마다의 금액이 나열되어 있었다. 우리가 고친 부분은 '엔진 갈기, 와이퍼, 좌측 깜빡이, 에어 필터' 그리고 전체 검진. 금액은 약 190불 나왔다. 할인 쿠폰 사용해서 약 22불 할인을 받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뒷장 내역을 보니 깜빡이 전구 가는 게 50불 하더라. 정기검진보다 새로운 부품을 가는 비용이 역시나 많이 나왔다. 결국, 자동차도 안전하게 타야 돈도 덜 들어간다. 

 

미국 월마트에 가면 자동차 부품이 엄청 많은데 집에서 직접 고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미국은 공산품이나 고기 종류는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해도 사람 손이 가는 서비스는 가격이 있기 때문에 직접 할 수 있다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다. 남편이나 나나 그런 재주가 있나, 뭐가 있나, 똥 손으로 뭐 하나 망가뜨리지 않으면 다행인 사람들인지라 바로 서비스 센터에 맡겼지. 앞으로 최대한 이 차를 탈 때까지 안전하게 깨끗하게 타야지. 돈 덜 들게 :) 오늘은 여기까지 - 

 

기록용 

* 자동차 관련 지출 

- 매달 할부 280불(내년 11월까지)

- 보험 500불(6개월치)

- 주 세금 130불(1년치)

- 정기검진 200불(1년치)

- 매달 주유비 120불

 

201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