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여행기 - 넷째날, 다섯째날 시티투어버스 Hop-on, Hop-off, 쑨원 박사 중국 정원, 이름 까먹은 중식당, 가스타운증기시계, 기생충 관람, 우리 집으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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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여행기 - 넷째날, 다섯째날 시티투어버스 Hop-on, Hop-off, 쑨원 박사 중국 정원, 이름 까먹은 중식당, 가스타운증기시계, 기생충 관람, 우리 집으로 돌아가기

이보통입네다 2020. 10.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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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편 일이 끝나고 함께 밴쿠버 시내 구경 다니기로 한 넷째날. 짧은 하루 동안 효율적으로 시내 관광을 하기 위해 시티 투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 호텔 프런트에 여러 투어 버스가 있었는데 우리와 시간대가 맞는 Hop-on, Hop-off 버스를 선택했다. 밴쿠버 공립 도서관 앞에서 버스 오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섰다. 우리 말고도 몇몇 관광객들이 모여있기에 찾기 어렵지 않았다.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해가도 되고, 우리처럼 버스에 타서 직접 결제해도 된다. 현금, 신용카드 모두 가능. 버스를 타고, 티켓을 사면 동그란 버스 스티커를 나눠준다. 이 버스 스티커가 있으면 버스 승하차가 가능한 장소에서 언제든 내리고 다시 타기가 가능하다. 성인 두 명 110불 정도. 버스마다 안내 방송을 틀어주기만 하는 것도 있고, 버스 기사가 직접 마이크로 명소를 안내해주는 것도 있다. 직접 안내해주는 버스에는 팁을 지불하고 내렸다.

 

https://www.viator.com/Vancouver-tours/Hop-on-Hop-off-Tours/d616-g12-c97

 

THE TOP 5 Vancouver Hop-on Hop-off Tours (w/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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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아도 약 이틀 동안 밴쿠버 시내를 다녔지만 남편은 다니지 못해 버스로 시내를 쭉 돌아보기로 했다. 내가 멍멍이 고생하면서 걸어 다녔던 스탠리 공원도 버스로 둘러보고(역시나 걸어서 느끼고 본 것만 하지 못하다- 인간승리!), 바다도 보고 공원도 걸을 겸 선셋 비치 공원에 내렸다. 날이 쌀쌀해 커피 한잔 마시며 걸어 다녔다. 다니면서 주위를 보니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남편이 특히 큰 개를 무서워하는지라 옆에서 중얼거리길래 지도를 보니 선셋 비치 공원 곳곳에 개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지정해 놓은 공간들이 있었다. 우와- 너무 예쁘다, 개들도 자유를 느끼나 봐, 혼자 감탄하고 있는 와중 남편은 무서워 얼른 피해 갔다. 내 너의 약점을 몇 가지 알지, 남편. 조심해라! :)

 

선셋 비치 공원

바다는 봐도봐도 좋다 -

밴쿠버는 우기라 먹구름이 많고, 비가 자주 왔다 -

버스 투어 경로는 아래 파일 첨부한다. 대략 밴쿠버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쭉 한 바퀴 도는 코스다. 버스에 계속 있으면서 다 돌아보는데 대략 2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체감상 1시간 조금 넘는 정도 걸릴듯하다. 우리는 다시 선셋 비치 공원에서 버스를 타서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Landsea_HopOnHopOff_map.pdf

4.50MB

 

버스 내리자마자 보이는 쑨원 박사 중국 정원을 둘러봤다. 작지만 중국풍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었는데 둘 다 배가 고파서 얼른 보고 근처 중식당에 들어갔다. 공원은 잠깐 둘러보기 좋을듯. 크게 기대는 하지 말자.

 

https://vancouverchinesegarden.com/

 

Home - Dr. Sun Yat-Sen Classical Chinese Garden

Welcome to Dr. Sun Yat-Sen Classical Chinese Garden, a serene cultural heritage site amid the bustle of urban life in Vancouver.

vancouverchinesegarden.com

 

아- 중식당에서 나는 정말 맛있는 요리를 먹었지. 둘 다 급하게 먹어서 사진 찍을새도 말할새도 없었다. 보통 중식당 가면 주는 자스민 차를 마시며, 천천히 이야기도 하고, 음식을 먹는데 둘다 우다다다- 여기서 먹은 딤섬, 탕수육 완전 강추! 이 집은 보아하니 다른 요리도 다 맛있을 듯! 진짜 강추! 포스팅하려고 다시 구글 들어가서 보니 이 집 검색이 안 된다! 내가 위치를 잘 못 찾나;; 혹시나 밴쿠버 차이나타운 가셔서 음식 드실 분들은 쑨원 박사 정원 나와서 오른쪽 건너편에 중국 아울렛 건물로 가세요. 3층이었나, 전체 한층을 다 쓰는 중식당이 있는데 거기 진짜 맛있습니다! 

 

배를 두들기며 근처 영화관으로 갔다. 기생충을 보기 위함이지! 둘 다 기생충을 보았지만 다시 보고 싶기도 했고, 영어 자막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궁금했다. 밴쿠버 모든 영화관에서 개봉한 건 아니고, 시네플렉스 인터내셔널 시네마에서만 개봉해서 찾아갔다. 저녁 시간대였는데 영화관에 사람이 꽉 차더라. 북미에 반응이 좋다더니 역시나. 오랜만에 둘이서 영화 관람 잘하고 왔다.

 

https://www.cineplex.com/Theatre/Cineplex-Odeon-International-Village-Cinemas?utm_source=google&utm_medium=organic&utm_campaign=local&utm_content=CPXInternationalVillage

 

Cineplex.com | Cineplex Odeon International Village Cinemas

Showtimes are available for online ticket purchase starting Wednesday mornings for the upcoming week (Fri – Thurs). Theatre Box Office opens approximately 30 minutes before the first advertised performance and will close approximately 15 minutes after the

www.cineplex.com

다시 봐도 재밌었고, 영화 자막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

 

숙소로 돌아가는 길. 확실히 밴쿠버는 도시라 그런지 저녁 어둑어둑할 때, 길거리 구경하는 게 참 예쁘다.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도 예쁘고, 거리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밴쿠버는 깨끗하고, 사람이 덜 붐비는 뉴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시긴 도시인데 거리가 깨끗해! 도시긴 도시인데 사람도 엄청 붐비지는 않아! 

밴쿠버 플레이하우스

가스타운 증기시계 생각보다 작았다.

관광 명소 중 하나인 가스 타운 증기시계를 보았다. 무엇보다 가스타운 동네가 예전 캐나다 거리를 그대로 둔 곳이라 밤에 보니 더욱 운치 있고, 예뻤다. 물론, 예전 동네라 길이 넓고 편리하게 나있지는 않지만 다른 곳보다 이국적이고 더 느낌 있었다. 증기시계는 생각보다 작았다. 시간이 되면 뿜뿜 소리를 내며 연기가 나왔는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이 예뻤다. 관광객들이 서로 시계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우리는 길 건너서 구경하고 사진 한 장 찍었다. 가스 타운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레스토랑, 신발가게, 속옷가게, 옷가게 등등. 시간되시는 분들은 가스타운 예전 캐나다 거리를 걸어보시기를.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 거리 공연

CF 퍼시픽 센터 앞 - 그러고보니 밴쿠버에서 먹을것만 잔뜩 먹고 쇼핑은 하지 않았다.

밴쿠버가 도시니 쇼핑하기가 편하겠다 싶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행 끝내고 보니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쇼핑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야지 정도였던지라 일부러 쇼핑하러 찾아다니지는 않았다. 대신 먹을 것만큼은 잔뜩 먹었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남편과 맥주 6병 마시고, 남은 족발과 주전부리를 먹고 잠에 들었다.

 

 

다섯째날, 오후 1시 출발 비행기 - 오후 10시 도착인지라 하루 종일 비행기 타는 일정이었다. 경유를 꼭 해야 하는지라 더 시간이 걸렸다. 공항에서 약 10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갔다.

경유지에서 또 허겁지겁 먹은 햄버거, 요거트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 맛 좋은데 -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시각이 밤인지라 몰랐는데 다음날, 베란다에 나가보니 낙엽이 땋! 그사이에 나무 낙엽이 엄청 많아졌다. 계절의 변화가 이렇게 빨리 오는구나 싶었다. 아쉬워라. 가을.

5일 집을 비웠을 뿐인데 그사이 나뭇잎 색이 다 변해버렸다 -

이번 밴쿠버 여행은 아쉬웠던 게 첫째날, 다섯째날 비행기 타는 데에 시간을 다 쓴 점과 둘째날, 무리해서 스탠리 공원을 돌아 나머지 여행에 몸 편히 다니지 못했던 점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도시 걸어서 다녀보고, 맛있는 음식과 카페, 구경도 하고, 답답한 우리 동네를 벗어나 시원하게 바람 잘 쐬고 왔다. 다음에 기회가 돼서 다시 캐나다 밴쿠버를 간다면 더더더욱이 맛있는 맛집을 찾아가고, 못 가본 관광 명소도 다 가보리라. 오늘은 여기까지 - 

 

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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