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당일치기 다녀오기 - 국가 인권 박물관(National Civil Rights Museum), Central BBQ - Down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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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당일치기 다녀오기 - 국가 인권 박물관(National Civil Rights Museum), Central BBQ - Downtown.

이보통입네다 2020. 10.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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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한인마트가 없어서 2달에 한 번꼴로 멤피스에 있는 마트에 다녀온다. 차로 왕복만 3시간이고, 장만 보고 집에 와도 피곤해서 멤피스 다른 명소는 잘 안 가게 된다. 그러다 올여름, 한국에서 돌아온 후, 오랜만에 멤피스 가는 김에 평소 가고 싶었던 국가 인권 박물관(National Civil Rights Museum)을 갔다. 마틴 루터 킹이 저격 당한 모텔을 리모델링하여 인권 박물관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국립 박물관처럼 학교에서 견학 온 청소년, 가족, 우리와 같은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평일에 갔음에도 박물관 주차장이 꽉꽉 차있었다.

 

https://www.civilrightsmuseum.org/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 At the Lorraine Motel

All guests entering the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are subject to a screening process. The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reserves the right to inspect all guest’s packages, purses, backpacks, fanny packs and other bags prior to entering the museum. Sharp

www.civilrightsmuseum.org

 

박물관 전경

박물관 바로 뒤에 위치한 센트럴 BBQ 맛집

마틴 루터 킹이 총으로 저격 당한 장소

 

 

미국 어느 곳이든 그러하듯 입구에서 몸수색 및 물품 검사를 하고, (처음에는 매우 불쾌했는데 점점 익숙해져 간다...) 오른쪽 부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성인 1인당 17불. 티켓 부스 바로 옆에서부터 박물관이 시작된다. 박물관은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1층은 인종,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가 설명이 되어 있다. 영상관이 있어 시간에 맞춰 가면 인권 운동에 대한 아주 건전하고 교육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견학 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듯) 2층에는 마틴 루터 킹이 저격 당한 모텔 방을 볼 수 있다. 당시 모텔 방을 그대로 보존해놨고, 유리 벽을 설치해 밖에서 방안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세계 역사 시간에서나 들었던 저격 사건 현장을 직접 보니 신기했고, 모텔방과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인종 인권에 상징적인 곳이기에 많은 이들이 이 모텔방을 직접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다고한다.

박물관 안 기념품점에서 산 책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레거시 빌딩(Legacy Building)은 꼭 볼 필요는 없겠더라. 시간 있는 사람들은 방문해도 괜찮겠지만서도. 별게 없다. 마틴 루터 킹이 어떻게 죽었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등 추리를 해 놓은 자료들이 있고, 그 외 현재까지 인권 운동에 관한 사건들을 나열해 놓은 곳이다. 

https://www.civilrightsmuseum.org/legacy-building

 

Legacy Building |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U.S. Civil Rights Movement Timeline (1619- April 1968) The quest for civil rights began nearly 400 years ago when the first enslaved Africans were brought to these shores. It is a complex history that has defined the lives of generations of African America

www.civilrightsmuseum.org

 

미국 남부 지역만큼 인종 인권 문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미국 내에서 흑인 비율이 제일 높고, 역사적으로도 인종 인권 운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인 미시시피 주는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주로 미국 남부를 여행 오는 이들은 뉴올리언스나 멤피스를 재즈 음악의 도시로 알고(사실입니다만) 음악을 들으러 오지만 인권 운동으로도 유명한 곳이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국가 인권 박물관 한 번 방문해보시길. 미국 남부의 역사를 알고 음악을 들으면 듣는 음악이 달라질지도.

 

 

 

Central BBQ 내부1

Central BBQ 내부2

Dry Ribs, 4 sides, a coke and a banana pudding 

 

 

센트럴 비비큐(멤피스에 유명한 비비큐 집이 워낙 많지만) 이야기를 듣고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는 점저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기다리지 않았다. 입구에서 미리 주문을 하고, 테이블 잡고 앉으면 된다. 우리는 Dry 립을 시켰다.(Wet 버전도 있었는데 한국에서 자주 먹는 손에 잘 묻는 양념 립이라 안 먹어본 Dry로 시킴) 사이드는 먹어보고 싶은 맛으로 여러개 시키고, 디저트로 바나나 푸딩도 시켰다. 

 

https://eatcbq.com/

 

Central BBQ - Slow Smoked Memphis Style BBQ

Central BBQ is an award-winning BBQ restaurant based out of Memphis, TN. Our secret ingredients to success include our delicious, fall-off-the-bone meat, smoked in southern hospitality, and doused with good times.

eatcbq.com

 

Dry 립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뼈와 살이 잘 분리되었다. 진짜 맛있는 립! 겉이 너무 바삭한게 싫은 사람들은 Wet 립을 주문해야겠으나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Dry 립 추천! 맛있습니다. 사이드는 굳이 안 시켜도 된다.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않는 맛이라 먹다 말았다. 달달한 바나나 푸딩 디저트는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다. 남편도 나도 매그놀리아 바나나 푸딩을 매우 좋아하는데 매그놀리아 푸딩은 부드럽게 달달하다면 여기 바나나 푸딩은 약간 거친 크럼블에 달달함이 있다. 먹어보면 이 표현이 이해가 될 듯. Dry 립과 바나나 푸딩 강추! 합니다.

 

 

박물관 구경하고 립 먹고 넉넉히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콧바람 즐겁게 쐬고, 마트 가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전, 올 겨울에도 멤피스 1박 2일로 구경 다녀왔는데 그 내용도 찬찬히 올릴 예정. 오늘은 여기까지 -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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