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통입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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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갔었지 - 남산에서 들었던 생각 1

봄이다. 완연한 봄. 어제 내내 비가 오고, 날이 살짝 쌀쌀했다. 일이 늦은 오후 시간대라 오전부터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밖에 나가고 싶다 해서 아무 때나 나갈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으니... (미세먼지에 피부와 두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1인.) 이런 날씨에는 무조건 나가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오전부터 부산을 떨며 나왔다. 향한 곳은 남산! 남산에는 좋은 추억이 많다. 내가 힘들 때, 좋을 때, 꼭 한번씩은 갔던 곳. 위에서 아래 빽빽한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래, 내가 저 답답한 곳에서 좁은 생각만 했구나. 다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기운을 얻어가곤 했다. 02 버스를 타고 남산 초입에 내렸다.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햇살과 알록달록한 식물들이 보였다. 짧은 경..

생각 2021.04.13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3 - 끝나간다. 끝났다.

2021/01/19 - [인생경험 기록중] -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내 언젠가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던 경험 중 하나. 한국판 뉴딜 일자리 체험. 참여했던 뉴딜 일자리 사업은'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 조사원' 주 업무는 지역에 있는 사회적 경제 기 leenormal2.tistory.com 2021/02/04 - [인생경험 기록중] -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2 - 드디어 업무는 시작되었다!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2 - 드디어 업무는 시작되었다!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글 아래 첨부. 2021/01/19 - [인생경험 기록중] -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

경험 2021.03.17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2 - 드디어 업무는 시작되었다!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글 아래 첨부. 2021/01/19 - [인생경험 기록중] -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내 언젠가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던 경험 중 하나. 한국판 뉴딜 일자리 체험. 참여했던 뉴딜 일자리 사업은'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 조사원' 주 업무는 지역에 있는 사회적 경제 기 leenormal2.tistory.com 10월 둘째주~11월 첫째주까지. 이 시기에는 각자 맡은 조사 대상과 접촉하여 조사 결과지를 받아야 한다. 공통조사의 조사 대상은 크게 3분류로 나뉜다. 주민, 공무원, 사회적 경제 기관. 주 20시간 조사원들은 주민과 공무원을 담당하였다. 사회적 경제 기관을 대상으로 ..

경험 2021.02.04

한국판 뉴딜 일자리 후기 1 - 저희 언제 일 시작하나요?

내 언젠가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했던 경험 중 하나. 한국판 뉴딜 일자리 체험. 참여했던 뉴딜 일자리 사업은'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 조사원' 주 업무는 지역에 있는 사회적 경제 기관이나 관련 자원을 조사하여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었다. 한마디로 사회적 경제 관련된 설문지 작성을 부탁하고, 설문이 완료된 자료를 받아넘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다른 분야의 뉴딜 일자리를 경험한 이들의 후기를 보면 '이건 21세기판 인형 눈 붙이기다, 유치원생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등 업무가 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조사원 활동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성인들과 만나 설명해야 하는 일이었고, 사회적 경제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어야 진행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뉴딜 일자리에 참여한 이유는 내가 결코 되지..

경험 2021.01.19

1년 반만에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오랜만에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 나에게 맞는 새로운 산부인과 찾기란 너무 어렵다. 이사를 했다.(수십 번 이야기한 듯. 한국 왔다!) 집 근처 산부인과를 찾아보았다. 대학가 근처라 산부인과 수는 많았는데, 그중 두군데를 골랐다. 나름 대형 병원이고, 지역에서 오래 되었고, 후기도 많았다. 그중, 이번에 리모델링해서 깨끗하고, 규모가 큰 병원을 선택했다. 근 1년 반만에 자궁경부암 검사. 예전에는 한국에 머무는 기간이 짧다 보니 의사와 상의하에 자궁 확대경과 조직검사까지 한꺼번에 검사했었다. 이제는 한국에 계속 머무니 천천히 검사하기로 했다. 진료한 남자 의사는 불편함 없이 자궁경부암 검사(팹시미어-면봉으로 자궁경부를 살살 문질러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를 했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질문할 시간을 주었다. ..

난소 나이가 궁금하지 않소?!

내 살다 살다 난소 나이를 검사하게 될 줄이야. 상황은 이러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이사까지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이사 간 동네에 있는 산부인과를 찾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기 위해서. 평소 다녔던 곳이 좋았지만 이사한 지역에서 거리도 있고, 앞으로 몇 년간은 이 동네에 살 예정이라 가까운 곳을 알아보았다. 병원 홈페이지를 보던 중. 난소 나이 검사(AMH)가 땋! 보이는 게 아닌가. '이게 뭐야?' 들여다보았다. 아이를 가질 생각은 아직 없지만 임신계획과 별도로 너무 궁금한 게 아닌가? 점점 나이 들며 시력도 나빠지고, 머리숱도 빠지고, 겨드랑이에는 없던 쥐젖까지 새로 나고, 자고 일어나면 베갯잇에 뭉개진 얼굴 자국은 하루 종일 남아있고. 몸 ..

결혼 2020.10.20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의 의미

올여름.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떠나기 전에 쓴 글. -------------------------------------------------------------------------------------------------------------------- 남편 직장을 한국으로 옮겼다. 내년 초에 옮길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 내 상태가 좋지 않기에 (코로나, 시위) 올여름 안에 한국에 들어가기로 했다. 3월 코로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우리 부부의 생활은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남편은 꾸준히 이직을 하려고 준비해왔는데 그게 덜컥! 그것도 이번에! 게다가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쁘면서도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것 일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유는 크게 2..

생각 2020.10.20

백인 여성 개 목줄 사건, 미니애폴리스 시위 - 미국은 지금

2020년. 코로나로 미국 실업자가 증가하고, 다들 먹고살기가 힘든 지금. 또다시 인종차별 사건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가 터졌다. 며칠 전에는 '백인 여성 개 목줄 사건'이 있었다. 뉴욕 센트럴 공원에서 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다니는 백인 여성에게 흑인 남성이 개 목줄을 채워줄 것을 부탁하자 백인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다. 백인 여성이 한 말은 "I'm going to tell them there's an African American man threatening my life. - 경찰들에게 흑인 남성이 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다행이도? 흑인 남성도 바보가 아닌지라 이 상황을 휴대폰으로 기록해두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은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개도 다시 ..

생각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