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태그의 글 목록 (4 Page)

여자 31

자궁경부 이형성증 생긴 썰을 풀어보겠네-

개인적인 썰 바야흐로 때는 2015년. 처음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발견했을 때. 의사에게 설명을 들어도 바로 이해가 되지 않고, (물론 의사는 바쁘기 때문에 내가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옆에서 붙들고 이야기할 수 없을뿐더러) 원추절제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내가 걸린 병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기 위해 여기저기서 정보를 찾고 헤매기를 여러 번. 여기서 드는 질문 첫 번째. 내가 왜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생긴 걸까? 그 원인으로는 인터넷도 의사도 똑같이 말했다. 목욕탕, 사우나로 인한 감염 이런 건 넘기고, (아니야. 이걸로 걸린 사람도 0.1% 있을 테니 혹시 모른다) 피부 접촉으로 인해 HPV 바이러스가 옮기 때문에, 키스 등으로도 걸리고, 정설로는..

카테고리 없음 2020.10.14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1~3주차

1~3주차의 기록 * 첫 상담 * 첫 번째, 스트레스 검사, 심박동 검사 검지에 집게 같은 머시기를 꽂더니 기계가 알아서 그래프를 그렸다. 두 번째, 인바디 하도 많이 해봐서 이젠 껌이다. 호기롭게 몇 개월씩 끊어놓은 헬스장, 요가원에서 많이 해봤... 마지막, 한의사와 직접 상담 잠실 인 x 한의원의 한의사는 친근함과 편안함이 무기인듯하다. 충분한 시간 동안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말, 묻고 싶은 말 다하고 나왔다. 만약 상담만 하는 경우, 상담비 2만 원- 마음에 들어서 진료를 하겠다고 했다. 진료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한약 그동안 몇 번 복용했으나 진짜로 약발이 받는 건지 아닌지 사실 잘 모르겠더라. 그래도 해봐야지. 한약은 기본 3개월, 보름치씩 배달이 된다. 보름치를 다 복용할 즈음에..

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의원 치료를 아십니까?!

앞전 글에서 짧게 기록하였듯 지속적인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과 HPV 바이러스 발견으로 좌절하고 있을 즈음 한의원 치료에 눈을 돌렸다. 본인뿐 아니라 이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외과적인 치료 없이 스스로! 자가면역으로!(어차피 자가면역으로 이겨내는 바이러스 병이기에) 없애보자!' 외과적인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수술한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다. 어디 논문에서 어디 조사에서 몇 % 재발했다 이런 내용은 따로 넣지 않겠다. 이 글을 찾아보는 분들은 이미 많은 정보를 알고 재발률이 얼마나 높은지 알터이니... 나 또한 재발한 1인으로써 증언할 수 있다. "재발하는 사람 겁나 많아요!" 2. 재발에 따른 추가적인 외과적 치료의 결과 -> 자궁 적출(..

엿 먹어라! 자궁경부이형성증

본인의 자궁경부이형성증 이야기를 펼치자면 너무 길어서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시간순으로 썰을 풀어보자면, 2015년 - 자궁경부이형성증 첫 발견. CIN3(자궁경부이형성증 단계) 2016년 1월 - 원추절제술(자궁경부이형성증 외과적 치료) 2016년 3월 ~ 2019년 현재까지 - 꾸준히 3~6개월에 한번씩 추적검사 중 - 꾸준히 고위험 HPV 바이러스 발견 작년부터 미국에 살게 되었다. 영어도 드럽게 못하지만 내 건강이 우선인지라 거기서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았다. 근데 검사 결과, 의사는 지속적인 바이러스 발견이 걱정되니 '냉각요법-바이러스로 변형이 온 자궁경부 부분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세포를 떨어져나가게하는 방법'을 하자는게 아닌가. 이건 또다른 외과적 치료인데 완전..

2019년도에 '지붕 뚫고 하이킥' 감정이입하며 보는 일인

10년 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다시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10년 만에 다시 보는 이 시트콤은 왜 이리 예전과 달리 보이는지 그만큼 나도 많이 변했구나 싶다. 예전엔 그저 코믹한 요소로만 보였던 이순재-김자옥 노년의 사랑이 김자옥-오현경의 티격태격이 윤시윤-이기광 고딩들의 첫사랑이 최다니엘-황정음/윤시윤-신세경의 꼬인 사랑이 이해된다. 특히 최다니엘-신세경 에피. 많은 이들이 경악?했던 엔딩은 그 당시 어린 나이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감독이 의도한 바를 알겠더라. '신분의 사다리'라는 말도. 남편과 나는 어쩌면 그 '신분의 사다리'를 넘어 만난 인연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은 남편은 어딜 가나 자랑스러운 사람이다. 상대적으로 나는 조건은 좋지 못하지만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열일하며 살..

결혼 2020.10.14

꼬아듣지 말지어다-

약 1년 남짓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보내고 나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남편은 일을 한 달 정도 더하고 나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나 혼자 들어왔다. 처음에는 익숙하고 복작복작한 한국이 좋고 자유롭게 편안하게 느껴졌으나 매사 좋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에 간 친정집은 내가 한국에 있는동안 머물기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동생의 눈치와 더 이상 내 방이 아닌 아빠의 서재가 지내기 불편했다. 남편 없이 혼자 시댁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만남은 역시 편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형님이 두 명이 있다. 리더감이고 듬직한 첫째 형님과 세심하고 자유로운 둘째 형님이다. 항상 맏이로 자라와 누군가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막내아들의 며느리로 시댁에 막내가 되니 챙김을 많이 받는다. 형님들은 남편 따라 미국에 간 나의 생활을 걱정했다..

결혼 2020.10.14

나의 삶, 나의 역할, 나의 모습

결혼 후. 결혼을 했다. 좋은 남자를 만났다. 나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실제로 괜찮은 사람이다. 직장도 좋은 사람이다. 그의 직장에 맞춰 미국에 나가서 살게 되었다. 그렇게 결혼생활이 시작되었다. 결혼 전. 열심히 일을 했다. 한번 이직을 했고, 이직하는 그 사이 1달을 쉬었다. 쉬었다기보다 구직활동을 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얼마 벌지 못하는 월급이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사회적으로 어렵거나 곤란하거나 약자인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내 일이었다. 힘들지 않았다. 소진? 심적인 우울감? 그런거 없었다. 오히려 어쩔때는 그들에게서 힘과 위안을 얻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일을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과 나의 현 상황을 비교하며 위..

결혼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