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태그의 글 목록 (2 Page)

여자 31

끈기 부족, 인내력 결핍자

사람들은 저마다 강점이 있다. 창의력이 좋은 사람, 집중력이 좋은 사람, 사교성이 좋은 사람 등등. 그중에 나의 강점은 행동력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 예전부터 무슨 일이든 시작 전에는 매우 꾸물꾸물거린다. 속으로 향후 모습을 그려보는 등 생각이 많다. 하지만 해야겠다 싶은 건 바로 해보는 성격이다. 아주 짧은 삶을 살았지만 30년 좀 살아보니 사람은 결국 과거에 후회를 한 번씩은 하더라.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도 무언가 하나는, 한 번쯤은 후회하는 게 인생이라면 까짓꺼 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한다. 물론 행동하는 자의 성격에도 문제점은 있다. 해보고 부딪혀봐야 하는 성격이기에 다른 이들보다 시도하는 횟수가 많고, 그 횟수가 모두 100% 성공에 이르지는 않는다. 실패도 많고, 내가 선..

생각 2020.10.16

자궁경부이형성증 한의원 후기 - 8주차

벌써 한의원 치료 8주 차다. 여유로운 오후 시간에 한의원에 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항상 치료받던 치료방 옆방에 안내를 받았다. 옆방도 동일하게 침대가 2개 놓여 있었는데 기존 치료받던 방보다 침대 옆 폭이 좁았다. 원래 치료받던 곳이 더 좋았구먼-라는 생각도 잠시. 항상 그러하듯 각 잡고 얼른 환복하고 누웠다. 치료 순서는 항상 뜸(배꼽 아래에 왕건이 뜸) -> 침 -> 약침 주입 -> 한의사와 간단한 상담 -> 침 제거 -> 부항 한의사가 최근 '냉' 상태를 물어봤다. 생리가 끝난 후에 '냉'은 양이 많지는 않지만 팬티에 묻어남이 있고, 여전히 레몬색이며, 끈적임이 있지만 뭉쳐지는 형태는 아니었다. 간혹 간지럽다가 안 간지럽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의사는 끈적임의 형태가 뭉쳐지지 않는 것은 좋은 징조..

미국에서 차 사고낸 1인

미국에서 나는 분명 아주 조용조용히 조심조심히 다녔는데 글쎄- 그 사이 사고를 냈다. 아- 나의 마이더스 손은 태평양을 건너서도 여전한가 보다- 확실히 내가 사는 곳은 한국보다 운전하기가 편하고 안전하다. 급한 사람들도 많지 않고(아예 없다는 뜻은 아님), 양보 운전이 일반적이며 주차나 도로 공간이 넓어 SUV 자동차도 운전하기 좋다. 그런데도 왜 사고를 냈느냐. 100% 내 잘못이었다. 물론. 이 정도 사고는 아니었다- 그 날은 처음으로 지인 집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첫 방문이었지만 지나가면서 자주 봤던 곳이기도 했고, 우리 집에서도 가까운 곳인지라 혼자 운전해서 갔다. 문제는 주차였다. 초대받은 시간이 저녁 때라 우선 깜깜했고, (변명입니다) 혼자 모르는 곳을 운전해서 가는 것이 처음인지라 잔뜩 긴장..

결혼 2020.10.16

큰 가슴 때문에 속옷 찾기 어려운 사람들의 성지-LORA SHOP-

나의 가슴 역사는 길지 않지만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 청소년 당시 몸이 성장하면서 가슴 사이즈 또한 점점 커가고 있었기에 나에게 맞는 속옷 사이즈를 찾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속옷을 와코루, 비너스 브랜드에서 사 입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속옷 판매점에서는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려웠고, 큰 가슴을 잡아줄 와이어도 필요했기에 엄마를 따라 일부러 백화점 브랜드 속옷을 찾아 입었다.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속옷을 여러개 사서 편하게 돌려가며 입고 싶었지만... 내가 사는 속옷 브랜드는 너무 비쌌기에 브래지어 3개 정도를 매일 하나씩 빨아가며 입었다. 그러던 20대 어느 날, LORA라는 속옷 샵을 알게 되었다. 나와 같이 큰 가슴 사이즈로 속옷 사기 매번 힘든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

정보 2020.10.16

호캉스의 짜릿한 자유

20대까지만 해도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역마살이 끼었다고 해도 바로 인.정.할 정도로 여기저기 돌아다닌 후, 30살이 되었다. 아주- 신기하게도 30살이 되자마자 그 해에 아홉수가 다시 낀 것 마냥 건강이 안 좋았다. 그 이후, 내 몸은 전혀 20대와 같지 않았다. 지금도 매해, 매년 지날수록 체력이 점점 더 떨어진다. 그렇게 밖을 돌아다니던 나도 이제는 실내가 좋아지고, 활동량도 많이 줄었다. 그러면서 내 자유시간을 쓰는 방법도 달라졌다. 그것은 바로. 호.캉.스. 20대에 호캉스를 들었을 때는 무슨 돈지랄인가 생각했다. 그 돈으로 조금만 더 모으면 다른 나라도 갈 수 있고, 다른 지역도 몇 날 며칠을 다닐 수 있는데. 왜 굳이 그 비싼 돈을 하루, 이틀 잠깐 머무는 호텔에 쓰는가. 하지만 이제는 ..

생각 2020.10.15

내가 유튜브를 그만둔 이유

실패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하도 유튜브 유튜브해서 잠시 끼적대 보다가 그만두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이니 걸러 보시기를 :) 사람마다 유튜브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다음의 이유들이 불편했다. 1. 컨셉 부재 2. 사생활 공개 3. 많은 시간 소요 4. 꾸준하지 못함 5. 점점 어색해지는 나 자신 컨셉 부재로 인해 다음 4가지 문제가 줄줄이 달려왔다. 그냥 사람들이 하는 거 보고,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했었다. 그러다 보니 소재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 브이로그를 시작했다.(유튜브에서 제일 많이 보는 내용인지라.) 영상을 만들다 보니 어디까지 사생활을 공개해야 하는지도 애매했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영상을 예쁘고 잘 만들려는 욕심..

생각 2020.10.15

독립하게 된 이유

나는 꽤나 늦은 나이에 집에서 독립했다. 원래 취직을 하면 직장 근처에 집을 얻어 나가는 게 내 계획이었다. 하지만 앞 글에서 썼다시피 집이 어려워졌고 혼자 독립할 수 없었다. 첫 취직하고 초반에는 부모님과 함께 생계를 꾸렸고, 가족이 함께 살았다. 집이 안정될 때까지 독립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다 독립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생겼다. 당시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 친구와 헤어진 게 그 이유였다. '개객끼'와 헤어진 글은 아래에. 2019/05/11 - [생각하는 중] - 성매매 남친과 헤어진 썰을 풀어보자 성매매 남친과 헤어진 썰을 풀어보자 살면서 이불 킥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특히 그 일이 누워서 내 얼굴 침 뱉는 격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오늘 글은 나를 힘들게 했던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더불..

생각 2020.10.15

빨간 딱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빨간딱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집에 빨간딱지가 붙는 순간 모든 이가 불행해진다는 전설." 세상사 살다보면 별 일이 많다는데 그 말이 맞다. 나도 살다가 우리 집에 딱지가 붙고, 난리법석 날 줄 몰랐다. 그 많던 우리 집 물건들은 다 SALE로 넘어갔을까? 우리 집 친가와 외가는 집안 풍경이 매우 달랐다. 둘 다 경상도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공통점이 없다. 친가는 원래부터 가난했지만 집안 장손인 큰 아버지가 서울에 직장을 잡아 온 가족이 서울로 올라 온 경우였다. 당시 큰 아버지는 우리 집 개천에서 용난 자식으로 말 그대로 듬직한 가장이었던 것. 반면에 외가는 시골에서 부유한 집안으로 처음에는 인천 부평으로 온 가족이 올라왔다. 서울에 가서 돈 벌고, 자식들 교육을 시키겠다는 외할아버지의 포부에 따라 ..

생각 2020.10.15